21일 오후 4시 14분께 경남 하동군 진교면 태양광발전설비 ESS(에너지 저장장치)에서 불이났다.
폭발음과 연기가 난다는 인근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50여분 만인 오후 5시 11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ESS실 내부에 있는 리튬 배터리의 경우 물을 뿌리면 폭발할 우려가 있어 소방당국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불은 ESS실 28㎡를 태우고 4억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다고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불이 모두 꺼지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완진까지는 다소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연소 확대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ESS는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내보내는 장치로 잇따른 화재가 발생해 지난 6월 정부가 안전대책을 발표했으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다.
2017년 8월 전북 고창 ESS 설비에서 불이 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20건이 넘게 집계되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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