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4일 발표한 4월 마지막 주 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44.9%) 대비 3%포인트 상승한 47.9%로 천안함 침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1%로 전주(42.4%) 대비 1.4%포인트 줄어들었다.
대통령의 지지율(전주 대비)은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60.0%)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던 서울에서의 지지율도 3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52.3%를 기록했다. 한중 정상회담과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주재 등이 향후 지지율 추가 상승의 동력이 될 지 주목된다.
반면 민주당은 0.9%포인트 내린 25.8%로 조사돼 한나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16.8%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한나라당 지지율 역시 서울(+8.8%p) 및 인천/경기(+3.2%p)에서 상승폭이 두드러졌고, 민주당은 서울에서 전주 대비 내림폭이 크게 나타나 지지율 21.2%에 그쳤다.
다음으로 자유선진당이 지난주와 비슷한 4.6%로 3위를 유지했고, 민주노동당(3.5%) 역시 큰 변동 없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국민참여당(2.6%), 진보신당(2.0%), 창조한국당(0.7%) 순이었다.
대선후보 지지율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30.4%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으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7%포인트 빠졌다.
대신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 총리는 처음 대선 후보군에 포함된 이번 주 조사에서 12.0%의 지지율로 2위를 기록하며 야당 주자 가운데 단숨에 선두에 올라섰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시장과의 맞대결이 크게 주목되는 대목이다.
한 전 총리 등장으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주 대비 지지율이 2.7%포인트 내린 9.7%로 3위로 밀려났다.
4위는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9.6%)가 차지했고, 김문수 경기도지사(7.6%), 오세훈 서울시장(7.3%),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6.0%),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5.1%)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4월 26~30일, 전국 19세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4%포인트였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