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번역 달시 파켓 "'짜파구리' 번역 제일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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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번역 달시 파켓 "'짜파구리' 번역 제일 어려웠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0.01.15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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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오스카 수상 가능성은..
미국 관객 사로잡은 것? "제시카송"
'짜파구리' 번역 제일 어려웠다
'기생충'을 영어로 번역해낸 미국인 달시 파켓 씨는 15일 k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짜파구리' 번역 제일 어려웠다"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기생충'을 영어로 번역해낸 미국인 달시 파켓 씨는 15일 k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짜파구리' 번역 제일 어려웠다"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영화 '기생충'이 최초라는 기록을 거침없이 써내려가고 있어 많은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수상을 했고 골든글러브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다음 달 예정된 아카데미에서는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기생충'은 매우 한국적인 소재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기생충'을 영어로 번역해낸 미국인 달시 파켓 씨는 15일 k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짜파구리' 번역 제일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23년 정도 살았닥.

영화 '기생충'은 아카데미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는 과연 이 정도로 기대나 어떤 예상을 했을까?

달시 파켓 씨는 "3개월 전에 이런 결과 미리 알려줬으면 아마 많이 놀랐을 건데 몇 달 동안에 미국에서 나오는 보도도 있고 할리우드에 있는 분위기 보면서 저는 조금 예상했다"고 말했다.

현재 영화 '기생충'은 6개 최종 후보에 오른 것만 해도 엄청난 상황인데 수상할 가능성은 얼마나 있을 것이라고 볼까?

달시 파켓 씨는 "글쎄요, 쉽지는 않은데 물론 다른 작품도 많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20%, 30% 정도? 큰 상 받을 수 있다는"이라 예측했다.

그는 "외국어 영화상은 아마 받을 자신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중들은 무엇에 끌린다고 생각할까?

달시 파켓 씨는 "요즘 미국 영화하고 좀 많이 다른 영화인 것 같은데 일단은 감독님에게 물어보면 소재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 것도 그렇고 특히 영화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굉장히 많고. 잘 만든 것도 그렇고 유머"라고 봤다.

일반 극장에서 보통 미국인들이 제일 크게 웃는 부분은 어디일까?

달시 파켓 씨는 "사실 여러 가지 있는데 제시카송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재미있는 것은 한국 사람은 그러한 외우기 위한 그런 방법 잘 알고 있는데 미국 사람들이 그만큼 잘 모르니까 오히려 더 신선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봤다.

달시 파켓 선생님이 번역을 하실 때 제일 어려웠던 부분은 어디일까?

달시 파켓 씨는 "항상 가장 어려운 부분은 짧게 쓰는 거고. 그 대사마다 내가 하고 싶은 번역도 있고, 스크린에서는 아주 잠깐 나오니까 되게 짧게 써야 되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 내가 원하는 만큼 많이 할 수가 없는데 그것도 그렇고. 그리고 어려운 부분 여기저기"라고 답했다.

그는 "아무래도 짜파구리"라며 "사실 좀 민망한데요. 짜파게티하고 너구리 아무래도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잘 모른다"고 설명했다.

달시 파켓 씨는 과거 1997년에 고려대학교 영어강사로 한국에 처음 왔다.

이후 그는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본 뒤 한국 영화에 빠지게 됐고 이후 취미로 영화 잡지를  찾아보면서 웹사이트에 영화평을 올렸다고.

그것이 영화인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되면서 영화 기자가 됐고 영화 감수 작업에 참여했다 번역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 달시 파켓 씨 같은 이런 번역. 영화 번역가들은 몇 명 정도 있을까?

달시 파켓 씨는 "저도 몇 분인지 잘 모르는데 제 느낌으로는 젊은 번역가들이 많이 들어온 것 같은데"라며 "옛날하고 비교하면 전체적인 번역 퀄리티가 좀 높아진 것 같다"고 대답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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