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특별시장'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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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특별시장'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5.0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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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치레 서울 대신 사람 존중 사람특별시 만들겠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불꽃 대결 예고

▲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실시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국민참여경선대회'에서 후보로 확정된 뒤 후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이 연설에서 "겉치례 대신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람특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사진=민주당)
ⓒ 데일리중앙
법원의 무죄 판결로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6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실시된 100% 여론조사 방식의 후보 경선에서 이계안 후보를 물리치고 서울시장 선거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나라당 오세훈 시장과의 불꽃 대결을 예고했다.

그동안 TV 토론을 줄기차게 요구하며 한명숙 후보와 긴장 관계를 유지해 왔던 이계안 후보는 경선 직후 "민주개혁세력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한 후보의 승리를 축하했다.

한 후보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한명숙이 아니라 꿈과 미래, 더 나은 삶을 선택한 것"이라고 승리의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이명박-오세훈 시장이 부수고, 파헤치고, 망가뜨린 지난 8년의 빼앗긴 서울을 다시 찾아드리겠다"고 첫 일성을 터뜨렸다.

그는 "현재 6조5000억 원인 복지·교육 예산을 10조원으로 과감하게 확대해 사람에 투자하는 사람예산으로 쓰겠다"며 "겉치레 서울 대신 사람을 위하고 존중하는 사람중심도시, 사람특별시를 만들어 서울의 진정한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또 "우리는 오늘 허위와 조작을 일삼는, 무능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며 "모든 민주시민세력이 단결해 승리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온 몸을 던져서 범 민주시민세력의 후보로 진군하겠다"고 사자후를 토했다.

한 후보는 특히 막판까지 선전한 이계안 후보에게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실시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뒤 정세균 대표 등의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민주당)
ⓒ 데일리중앙
그는 "이계안, 김성순 후보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간의 조언과 질책, 심혈을 기울인 공약에 담긴 비전과 대안, 그 모두를 함께 소중하게 안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6월 2일, 반드시 이겨서 오만한 정권엔 준엄한 경고를, 국민들에겐 변화와 희망을 안겨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람특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한 한 후보는 마지막으로 "사람과 삶에 투자하는 사람특별시장이 되겠다"며 "힘을 모아 주시고 함께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한 후보는 후보 선출 뒤 첫 공식 일정으로 7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관훈토론에 참석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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