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수락 연설
상태바
[전문]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수락 연설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0.05.06 2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6일 오후 실시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한명숙 전 총리가 후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연설에서 "이명박-오세훈 시장이 부수고, 파헤치고, 망가뜨린 지난 8년의 빼앗긴 서울을 다시 찾아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민주당)
ⓒ 데일리중앙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감사의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으로
서울시장 후보를 수락합니다.
특히 이계안, 김성순 후보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간의 조언과 질책,
심혈을 기울이신 공약에 담긴 비전과 대안,   
그 모두를 함께 소중하게 안고 가고 싶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오늘 우리가 선택한 것은 한명숙이 아닙니다.
꿈과 미래, 더 나은 삶을 선택한 것입니다.
지금부터 써야 하는 새로운 역사의 장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 것인지를 선택한 것입니다.
이명박, 오세훈 시장이 부수고, 파헤치고, 망가뜨린
지난 8년의 빼앗긴 서울을 다시 찾아드리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서울의 주인은 시민입니다.
주인으로서 우리는 더 나은 서울을 선택할 권리와 자격이 있습니다.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직장을 포기해야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아이들이 부모의 가난을 증명하지 않아도
밥을 먹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일자리가 없어 거리를 배회하는 젊은이들,
그리고 그 자식의 취직 걱정으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부모들이 없어야 합니다.  
개발과 건설의 이름으로 정든 삶터를 쫓겨나지 않는 서울,
겉치레보다 사람과 삶을 세심하게 보살피는
그런 서울시를 가질 권리가 우리에겐 있습니다. 

저 한명숙, 서울의 진정한 변화,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겠습니다.
이제 겉치레 서울은 잊어주십시오
사람을 위하고 존중하는 사람중심도시, 사람특별시를 만들겠습니다.

아이를 낳으면 서울시가 함께 키우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차별로 상처받지 않도록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겠습니다.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갈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현재 6조5천억 원인 복지, 교육 예산을
10조원으로 과감하게 확대해
사람에 투자하는 사람예산으로 쓰겠습니다.
서울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서울이 대한민국의 복지표준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사랑하는 사람특별시 시민 여러분.

우리는 오늘 허위와 조작을 일삼는,
무능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그러나 민주당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필승의 길이 있습니다.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모든 민주시민세력이 단결하여 승리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국민의 뜻입니다.
변화를 바라는 서울시민의 호소입니다.
모든 것을 걸고, 온 몸을 던져서
범 민주시민세력의 후보로 진군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

나라가 어렵습니다. 방향을 잃었습니다.
최악의 정권입니다.
4대강, 미디어 법, 사법부 압박 등 국민의 뜻은 무시되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한숨과 눈물은 깊어지는데
겉치레와 전시행정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6월2일 승리해야 합니다.
반드시 이겨서 오만한 정권엔 준엄한 경고를,
국민들에겐 변화와 희망을 안겨주어야 합니다. 

할 수 있습니다.
뭉치면 힘이 커집니다.
사람특별시를 만들겠습니다.
사람과 삶에 투자하는 사람특별시장이 되겠습니다.
힘을 모아 주시고 함께 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