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TV토론 파행 KBS와 한나라당 사흘째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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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TV토론 파행 KBS와 한나라당 사흘째 공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5.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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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민노·참여당, 국회서 공동 기자회견... 한명숙 "오세훈, 빨리 한판 붙자" 압박

▲ 6.2 지방선거 수도권 광역단체장 KBS TV토론 파행과 관련해 한나라당과 KBS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사흘째 이어졌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3당 후보 선대위는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과 KBS를 강하게 성토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윤용
6.2 지방선거 수도권 광역단체장 KBS TV토론 파행과 관련해 10일 민주당 등 야당이 한나라당과 KBS를 사흘째 맹공격하고 나섰다.

논란이 가열되자 KBS 쪽은 11일로 예정된 TV토론을 9일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한나라당 쪽은 민주당 후보가 TV토론을 거부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3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선대위는 10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당장 관권선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공영방송이 여당 후보를 노골적으로 편들고, 야당 후보들에게는 고압적인 자세로 일방적으로 정한 규칙을 따르라고 강요하더니 결국 TV토론을 무산시켰다"며 "KBS는 수도권 광역단체장 TV토론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 선대위는 MB정부와 한나라당 후보들이 TV토론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4대강 문제, 교육과 복지, 주거 등 MB정부 실정에 대한 생방송 토론이 이뤄질 경우, 왜 정권 심판과 견제가 필요한지 국민들에게 그대로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

민주노동당 이상규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이정희 의원은 "KBS는 국민들에게 시청료를 받는 값 제대로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6.2 지방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최대 승부처로 총력을 쏟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오세훈-한명숙 후보가 연일 격돌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선대위가 제안한 일대일 '맞짱토론' 성사를 위한 실무회담을 당장 시작하자고 거듭 주장했다.

한명숙 선대위 임종석 대변인은 "한명숙 선대위는 오늘 아침 회의를 열어 맞장토론 추진단을 구성했다"며 "오세훈 후보쪽은 즉시 양자가 만나서 실무협의를 할 수 있도록 성실히 답하라"고 압박했다. 오늘이든 내일이든 상대로부터 답이 오면 곧바로 실무 협의를 하겠다는 것.

임 대변인은 아울러 "오세훈 후보는 공중파(KBS, MBC, SBS) 방송 TV토론에도 성실히 임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후보 쪽은 한명숙 후보가 오히려 TV토론을 거부했다고 역공을 폈다.

한나나랑 윤민상 부대변인은 이날 내놓은 논평에서 "한명숙 후보는 TV토론 혐오증이라도 있느냐"며 "한명숙 후보가 TV토론을 피하기 위한 이중적 공세를 펼치다 결국 TV토론을 거부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윤 부대변인은 "한 후보의 이런 이중적 공세가 예상되었기에, TV토론 거부는 그 실력 없고, 준비도 안 된, 도덕성 제로의 실체가 TV에 그대로 드러나는 것을 막고 보자는 정치적 꼼수에 불과하다"며 "또 하나 정책선거가 아닌 '싸움선거'로 국민을 현혹시키며 재미 좀 보자는 속셈"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가 제안한 일대일 '맞짱토론'에 한 후보가 응하겠다고 한 것도 '꼼수'라고 쏘아붙였다.

윤 부대변인은 "맞장토론 제의에 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TV토론 거부자' 한명숙이란 비난을 덮기 위한 일종의 변신술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MBC는 이날 오후 서울시장 후보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TV토론 설명회 및 룰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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