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5월 첫 주 실시한 주간 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한 데 따르면,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27.2%에 머물렀다. 이는 전주(30.4%) 대비 3.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세종시 논란이 격화되던 2월 말(2월 22~26일) 이후 석달 만에 30%선이 무너진 것이다.
특히 지지율 정점을 이루던 지난 연초와 비교하면 석달 만에 지지율이 13%포인트 이상 빠졌다.
박 전 대표 지지율은 대구·경북(43.7%)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이 지역 지지율 역시 전주(47.2%)에 견줘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선호도 역시 전주(36.7%) 대비 지지율이 빠져 33.9%에 그쳤다.
2위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로 전주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13.3%를 기록했다. 이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0.5%포인트 상승한 10.1%로 3위,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10.0%)이 4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김문수 경기도지사(8.0%), 오세훈 서울시장(7.9%),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6.0%),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5.8%) 순이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62.3%)에서 전주 대비 2.3%포인트 추가 상승했고, 서울(53.8%), 인천·경기(51.8%) 순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이 전주 대비 0.7%포인트 오른 43.3%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민주당 역시 내림세를 멈추고 1.2%포인트 반등한 27%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자유선진당이 전주와 큰 변동 없이 4.3%로 3위를 유지했으며, 민주노동당 또한 3.9%로 4위를 기록했다. 국민참여당은 2.9%의 지지를 얻어 5위에 올랐으며, 창조한국당(0.9%), 진보신당(0.9%)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5월 3~7일, 전국 19세 이상 국민 4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6%포인트였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