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3선을 노리는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와 이에 맞서는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오차 범위 안에서 예측 불허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안상수 후보로는 최고의 강자를 만나 3선 도전이 저지될 위기에 놓인 셈이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인천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인천시장 후보 가상대결을 해본 결과, 안상수 후보 44.9%, 송영길 후보 41.8%의 지지를 얻어 치열한 각축을 벌였다.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는 3.6%의 지지를 얻었다.
지역별로는 남동구(안상수 35.9%〈 송영길 46.8%)과 서구(38.9%〈47.3%)에서 송영길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나게 앞섰고, 부평구(44.6%〈46.2%)와 계양구(44.7%〈45.3%)에서는 오차범위 안에서 각축전을 벌였다.
반면 그 밖의 지역에서는 안상수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나라당 지지층의 87.6%가 안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송영길 후보 역시 민주당 지지층의 86.2%로부터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의향층 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안상수 후보 45.4%, 송영길 후보 42.3%로 결과를 예단할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로는 여성은 두 후보 간 지지율이 팽팽(안상수 42.8%〈송영길 40.8%)했고, 남성은 안 후보(47.0%〈42.8%)가 조금 앞서 나갔다.
한편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인지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안상수 후보 지지층의 89.8%, 송영길 후보 지지층의 81.7%가 '그렇다'고 답했다. 김상하 후보 지지층 역시 66.6%가 계속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조사는 11일, 선거권이 있는 인천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6.3%(총 시도수 1만5873명)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