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의원, 황희 장관의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유치 입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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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의원, 황희 장관의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유치 입장 비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5.2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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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많은 국민이 보도록 접근성 확보 중요... 지방 유치는 국고 손실 우려"
김승수 "이러한 지방양극화가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균형발전 정책인가"
김승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유치 입장을 강력히 비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김승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유치 입장을 강력히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유치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기증한 3000여 점의 미술품이 전시될 이른바 '이건희 미술관' 신설을 앞두고 대구, 의령, 수원, 진주, 광주, 부산, 세종, 인천 등 8개 시군이 유치 경쟁에 뛰어 들었다.

황희 장관은 지난 24일 "많은 국민이 보도록 접근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도권 유치 입장을 공식화했다. 지방에 유치할수록 유치 과열 경쟁으로 엄청난 국고 손실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승수 국회의원(대구 북구을)은 25일 "현 정부 국무위원의 불균형적인 문화예술관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마디로 문재인 정부는 문화예술 지역균형 발전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말뿐인 균형발전 정책을 강력히 비판한다"고 밝혔다.

사실 전국의 문화예술 시설, 공연 등이 대부분 수도권에 모여 있는 등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이 현실이다.

최근 3년 국립 국립예술단체가 실시한 문화예술 공연도 82%가 서울이며 국립공연장 14곳 가운데 9곳이 서울에 몰려 있다. 대구·경북권에는 국립공연장이 단 하나도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수도권에 살지 않는 국민들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 문화적으로 허기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김 의원은 "현재 지방의 도시는 붕괴 직적이다. 지방대학은 신입생 모집이 어렵고 고향에는 일자리가 없어 청년들은 수도권으로 몰리고 잇다"며 "문 정권의 수도권 우대 및 지방 차별 정책으로 인해 수도권 집값은 폭등하고 지방도시는 상대적 박탈감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지방양극화가 과연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균형발전 정책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비수도권 우대 배려로 정책전환에 나설 것을 문재인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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