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연합이 <조선일보> 광고 외압과 관련해 18일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미래연합 이규택 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 12일 <조선일보>에 실었던 지방선거 후보자 모집 광고에 대한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한 유력 일간지에 광고를 내기로 했는데 그쪽 실무자가 광고에서 박 전 대표의 사진과 '위대한 지도자 박근혜'라는 문구를 빼야겠다는 전화를 해왔다"며 "그것(사진과 문구)을 왜 빼느냐라고 물어봤더니 '외부에서 전화가 와서 그러니 봐달라'고 하더라"고 외압설을 제기했다.

이 대표의 외압 의혹 제기에 이어 미래연합은 이번 사태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두려워하는 세력이 있다며 청와대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오형석 미래연합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이번 조선일보 광고외압 사건은 미래연합의 선거운동을 방해한 명백한 야당탄압이자 사실상 언론에 대한 사전검열이나 다름없는 언론통제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을 통해 박근혜 전 대표를 국정의 동반자가 아닌 두려움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는 모종의 세력이 존재하고 있음 또한 명백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연합은 앞으로 당 차원에서 적극 대처해 거대 언론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정도로 막강한 파워를 가진 '보이지 않는 손'이 누구였는지 그 실체를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