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 "천안함 사건은 모략극·날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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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 "천안함 사건은 모략극·날조극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0.05.2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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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 대변인 성명... "사실확인 위해 검열단 남한에 파견하겠다"

▲ 천안함 사건 민관 합동조사단은 20일 천안합 침몰 원인을 북한 잠수정 어뢰 공격으로 결론내면서 현장에서 수거한 어뢰의 추진동력부인 프로펠러를 포함한 추진모터와 조종장치를 증거물로 제시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북한은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해 "이명박 정권이 꾸며낸 의도적이며 강도적인 모략극, 날조극"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20일 남한 민관 합동조사단이 천안함 침몰 원인을 북 어뢰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발표하자 곧바로 대변인 성명을 내어 "아무런 물증도 없이 천안호 침몰사건을 우리와 억지로 련계시키다가 끝끝내 침몰원인이 우리의 어뢰 공격에 있는 것처럼 날조된 결과를 발표하여 내외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우리는 천안호 침몰사건과 관련하여 함부로 입을 놀리지 말라고 이미 경고한 바 있다"며 "세계는 동족압살을 위해 꾸며낸 남조선 패당의 서투른 '모략극', '날조극'이 어떤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되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 기회에 미일당국과 그에 붙어 분수없게 놀아대는 어중이떠중이들에게도 앞뒤를 가려보며 행동하라며 남한의 보수세력에 엄중 경고했다.

국방위는 "묻건대 유독 천안호 침몰만을 굳이 우리와 련계시킨다면 거의 같은 시기에 련이어 발생한 륙군 사병의 죽음이며 해공군 전투기와 무장직승기들의 추락사고, 민간 어선의 침몰사고는 왜 우리와 련계시키지 못하느냐"고 따졌다.

또 "원래 위기에 몰릴 때마다 충격적인 사건을 조작하고 그것으로 북풍 여론을 돌리는 것은 력대 남조선 당국이 쓰고 있는 상투적인 수법"이라며 "최근에는 쓰레기통으로 찾아간 탈북자들, 인간쓰레기들까지 이런 모략에 써먹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천안함의 침몰 원인과 관련한 물증을 확인하기 위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검열단을 남조선 현지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 당국은 "남조선 당국은 우리의 존엄높은 검열단 앞에 함선 침몰이 우리와 련계되여 있다는 물증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단호한 조치 발언에 대해 "'보복'에는 보다 강도높은 보복으로, '응징'에는 우리식의 무차별적인 징벌로 맞대응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철의 의지"라며 강경한 맞대응을 다짐했다.

국방위는 "우리 군대와 인민은 남조선 당국의 그 어떤 응징과 보복행위에 대해서도, 우리의 국가적 리익을 침해하는 그 무슨 제재에 대해서도 그 즉시 전면전쟁을 포함한 여러가지 강경조치로 대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 국방위는 "우리가 취하는 강경 대응조치들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파괴하고 남조선 사회에 대결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는 패당에게 예상할수 없는 철추를 내리는 정의의 실천행동으로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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