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준 의원 "고속도로 셀프주유소 결제 오류 문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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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준 의원 "고속도로 셀프주유소 결제 오류 문제 여전"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09.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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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간 결제오류 4만2000여 건 발생... 이로 인한 초과결제금액만 22억9200만원
"결제오류 건수 차단하고 카드사와 연계해 초과결제금액 100% 환불되도록 신속 조치해야"
최근 5년 간 고속도로 셀프주유소 결제오류 현황(단위: 건, 원). (자료=한국도로공사)copyright 데일리중앙
최근 5년 간 고속도로 셀프주유소 결제오류 현황(단위: 건, 원). (자료=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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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최근 5년 간 고속도로 휴게소 셀프주유소에서 발생한 결제오류 건수가 4만2000건이 넘고 이로 인한 초과결제금액도 2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한국도로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 국민의힘 간사 송석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 상반기) 간 셀프주유소에서 기기 고장, 통신 에러 등으로 결제오류가 4만2113건, 결제오류에 따른 초과결제금액은 22억9200만원이 발생한 걸로 나타났다.  

연도별 결제오류건수와 결제오류로 인한 초과결제금액을 살펴보면 2017년 1만370건, 5억3800만원, 2018년 1만1646건, 5억7700만원, 2019년 9463건, 5억4400만원, 2020년 7034건, 4억2000만원이 각각 발생했고 올해는 상반기 현재 3600건, 2억1100만원이 발생했다.

문제는 결제오류로 인한 초과 결제금액에 대한 환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2017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초과 결제된 금액 중 아직 환급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는 1911건, 4600만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결제오류 건수 대비 미환불 건수 비율을 연도별로 보면 2017년 2.6%, 2018년 3.8%, 2019년 5.0%를 기록했고 2020년에는 6.6%, 올해 상반기에는 7.4%까지 치솟았다. 최근 5년 새 꾸준히 오르며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한국도로공사는 2020년 171개에 그쳤던 고속도로 휴게소 내 셀프주유소를 2021년 올해에만 6개 더 늘렸고 셀프주유소 전환을 오는 2024년까지 184개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결제오류로 인한 소비자 피해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도로공사 쪽은 결제오류 시 카드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오류 사실을 통보하고 카드사가 고객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100% 환급은 일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오류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 오류율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제 때 환급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석준 의원은 "현재 VEN사가 제조한 카드단말기는 선결제 뒤 초과금액 발생 때 재결제가 이뤄지고 이후에 취소가 이뤄지는 방식"이라며 "선결제 –취소-재결제 시스템을 시범운영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기기 노후화, 업데이트, 기기호환 문제 등을 이유로 모든 기기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어 "적극적인 문제 해결 노력으로 결제오류 건수를 차단하고 카드사와 연계해 초과결제된 금액이 100% 환불되도록 신속히 조치해야 한다"고 도로공사에 주문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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