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후보 TV토론 논란... 안상수-송영길-김상하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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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후보 TV토론 논란... 안상수-송영길-김상하 신경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5.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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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진보신당, 송영길 후보 압박... "4자 TV토론 수용하라"

▲ 6.2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하고 있는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와 야4당 송영길 단일 후보,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왼쪽부터)가 TV 토론을 둘러싸고 세찬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 데일리중앙
6.2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인천시장 선거에서 TV토론을 둘러싼 출마 후보들의 신경전이 거세지면서 논란이 불붙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와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 쪽이 야4당 송영길 단일 후보에게 4자 TV토론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는 25일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지방선거후보자 초청 MBC TV 토론회에 안상수-송영길-김상하 후보와 평화민주당 백석두 후보 등 네 후보가 모두 참여하는 4자 TV토론을 압박하고 있는 것.

한나라당 인천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21일 성명을 내어 "우리는 지난 19일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와 평화민주당 백석두 후보가 각각 제안한 4자 TV토론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송영길 후보를 압박했다.

안 후보 쪽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면 송영길 후보는 구차한 핑계를 대지 말고, 대승적 자원에서 4자 TV토론을 즉각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진보신당 인천시당도 22일 성명을 내어 "4자 TV토론을 유독 송영길 후보만 반대하고 있다"며 "송영길 후보는 선관위 주관 4자 TV토론을 즉각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인천시당 이근선 대변인은 "송 후보 쪽 입장은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는 되지만 흑색선전하는 백석두 후보와는 토론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송 후보 쪽이 말하는 흑색선전은 한나라당과 진보신당도 했다"며 "그런데 왜 안 후보와는 토론을 하자고 하면서 백 후보는 안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평민당 백석두 후보는 지난 2004년 8월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이던 송영길 후보가 다른 의원들과 함께 베트남을 방문해 대기업으로부터 로비·성접대를 받았다며 후보직 사퇴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영길 후보 쪽은 "터무니 없는 인식공격이며 정책선거를 훼손하는 흑색선전"이라고 맹비난했다.

송 후보 캠프 김성호 대변인은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지금 우리는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와 싸우는 것이지 평민당 백석두 후보와 싸울 시간이 없다"며 "선거가 끝나면 모든 자료를 검토한 뒤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4자 TV토론과 관련해서도 다른 당 후보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대변인은 "우리는 유권자의 알권리와 소수 후보자의 토론 확대를 위해 모든 후보자의 토론 참가에 흔쾌히 동의한다"고 말했다.

다만 백석두 후보에 대해서는 "건전한 정책 토론을 위해 그동안의 인신 비방과 흑색선전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한편 토론회를 주최하는 선관위 쪽은 안상수, 송영길 후보가 동의를 하면 4자 TV토론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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