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각국의 결정
상태바
미 국무부,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각국의 결정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12.15 0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일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것 관련 미 국무부는 각국의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각 동맹국의 사정을 감안하지 않고 동참을 요구할 경우 민주주의 동맹 결집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절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전화 브리핑에서 "올림픽 참가에 대한 한국 대통령의 결정은 그들이 내려야 하는 일이라며 미국이나 다른 국가 정부가 대신 내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6일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미국의 외교적 대표단을 베이징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보이콧 소식을 발표했을 때언급했던 발언이다.

당일 백악관은 약 110개국이 참가한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앞서 보이콧을 발표했고 미국의 정보동맹 파이브 아이스 소속인 호주,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이 보이콧 동참을 선언했다. 하지만 한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은 보이콧 불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연설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 "미국 중심 세력과 중국 중심 세력의 경쟁이 아니다. 모든 국가가 자유롭게 자신의 길을 택할 수 있는 권리를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것도 동일한 판단으로 보인다.

이날 백악관 포터 부대변인은 "백악관은 우리의 결정을 발표하기 전에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협의를 했다. 우리는 신장 지역에서 중국의 지독한 인권유린 및 잔학행위에 직면해 외교적 보이콧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