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들과 함께하는 서비스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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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들과 함께하는 서비스가 목표"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1.22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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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창업패키지 제도로 사업화 가능
변호사용 복대리 매칭 서비스인 넥실리스의 소식이 화제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변호사용 복대리 매칭 서비스인 넥실리스의 소식이 화제다.ⓒ 데일리중앙

[데일리 중앙 송정은 기자] 지난 기사에서 변호사용 복대리 플랫폼 넥실리스를 출시한 에스제이컴퍼니를 소개했다. 2021년 중소기업벤처부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돼 사업을 진행시킨 사례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스타트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원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그간 사업을 어떻게 진행해 왔는지를 소개한다.

대한민국의 리걸테크 시장은 척박하다. 국내 법률시장은 2019년 기준 연간 6조원을 돌파하며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법률시장의 효율성, 신속성을 도와줄 수 있는 리걸테크 시장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에스제이컴퍼니 관계자는 “몇 년 전 제주도에 재판을 다녀온 적이 있다. 처음에는 제주도에 가는 김에 잠시나마 휴식도 취하려고 했다. 그런데 재판 당일 갑자기 제주도 법원에 출석할 수 없게 됐다. 부랴부랴 제주도에 있는 다른 변호사에게 복대리를 부탁하려 했지만 맡아 줄 변호사를 찾기가 어려웠다”며 “이런 경험을 계기로 복대리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조금 확장시켜 전국의 변호사들을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다면 업무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비스명이 넥실리스(Nexiilis)이다. 라틴어로 ‘연결’이라고 한다. 전국 변호사들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서로 연결된다면 사회에 긍정적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겠다는 취지이다.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처음 아이디어를 구상했을 때는 자신감, 기대감 뭐 이런 것들이 부풀었다. 아마 대부분의 창업자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며 “창업경진대회에 처음 나갔을 때가 생각한다. 심사위원 한 분이 사업 아이템에 대해 전문가로서 변호사 업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했다는 점은 높게 평가했지만, 혼자 노력으로 어플 개발, 마케팅 등 사업운영 전반의 모든 업무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했던 게 기억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심사평 이후 실제로 소프트웨어 개발 같은 기술적 어려움이 컸고, 이 밖에도 마케팅, 세무, 회계 등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과 부딪치다 보니 힘이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다 2020년 12월 단국대학교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사업 아이디어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후의 창업 과정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회사 관계자는 “초기 창업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교육, 사업공간, 자금 지원을 해주는 정부지원사업에 대해 알게 되었다.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에서 주최한 창업교육과 같은 각종 창업 교육을 들으면서 사업 모델을 다듬고, 사업 전반에 대한 계획을 정리하며 사업계획서를 준비했다”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5월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면서 심화 교육을 받았다. 넥실리스를 향후 어떻게 고도화시킬 것인지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형성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사업화 자금의 지원을 통해 넥실리스 출시까지 이뤄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넥실리스는 변호사들이 이동하면서도 손쉽게 복대리 모집글을 올릴 수 있고, 또 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이다. 2020년 말부터 2021년 초까지 이어지면서 Android와 iOS에 모두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현재 변호사 업무의 상당수가 사무실에서 데스크탑을 통해 이뤄진다. 에스제이컴퍼니는 이에 빠른 시일 내 웹 버전으로도 출시해 더욱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시스템 내부적으로는 MVP 테스트를 통해 변호사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UI/UX를 개선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각종 규제로 인해 리걸테크 시장에 어려움이 많다. 에스제이컴퍼니는 변호사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 함께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이런 지향점을 가지고 올해는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여 우호 관계를 형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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