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지난해 10월 이후 넉달 연속 내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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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지난해 10월 이후 넉달 연속 내림세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2.02.10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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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97.1%...13개월 만에 90%대로 떨어져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지난해 10월 이후 넉달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지지옥션)copyright 데일리중앙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지난해 10월 이후 넉달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지지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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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넉달 연속 내림세다.

1월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7.1%로 13개월 만에 90%대로 내려갔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10일 발표한 '2022년 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1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253건으로 이 중 56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5.2%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2.5%포인트 상승했지만 열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해 9월(57.8%)에 비하면 확연히 낮은 수치다. 

낙찰가율은 전월(100.6%) 대비 3.5%p 낮은 97.1%를 기록해 지난해 10월부터 넉달 연속(106.2%->104.2%->100.6%->97.1%)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이처럼 90%대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6.1명으로 전월(5.1명)보다 1.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3.1%로 전월(103.3%)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낙찰률은 48.6%로 전월(46.9%)에 비해 소폭 반등하긴 했으나 전년 동월(75.0%)에 비하면 26.4%p 낮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6.4명으로 전월(3.4명) 대비 3.0명 증가했다.

지난달 경기도 아파트 낙찰가율과 낙찰률은 동반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103.3%로 전월(109.9%)보다 6.6%p 내렸고 낙찰률은 54.5%로 전월(61.9%) 대비 7.4%p 떨어졌다. 평균 응찰자 수는 9.5명으로 전월(6.9명)에 비해 2.6명이 증가한 걸로 집계됐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56.4%로 전월(65.4%) 대비 9.0%p 내렸지만 낙찰가율은 전월(105.7%)보다 3.5%p 오른 109.2%를 기록했다. 감정가 1~2억원대의 저가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서울, 경기와 마찬가지로 인천 역시 평균 응찰자 수(5.7명)가 증가했다.

1월부터 강화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률은 한동안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 차례 이상 유찰된 아파트와 수도권 6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평균 응찰자 수는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해 1월에도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모두 하락했다. 

내림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광주로서 전월(106.9%) 대비 11.6%p 하락한 95.3%를 기록했다. 이어 대전(91.2%)이 전월(97.1%) 대비 5.9%p 떨어져 두 번째로 낙폭이 컸으며 대구(89.9%)는 전월(95.1%)보다 5.2%p 내리면서 201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80%대를 기록했다. 울산(92.8%)과 부산(94.2%)은 전월 대비 각각 1.2%p, 0.5%p 떨어졌다.

8개 도 중에서는 강원지역(107.8%)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104.5%) 대비 3.3%p 오르며 수도권 이외 지역 중 유일하게 10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97.3%)는 전월보다 4.7%p 상승했으며 충남(94.4%)과 전남(92.4%)에서 각각 2.2%p 상승했다. 경남(95.8%)은 전월(95.2%)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북(86.7%)은 전월(99.3%)보다 12.6%p 떨어지면서 큰 내림폭을 보였다. 충북(93.6%)은 전월 대비 8.1%p, 전북(93.7%)은 전월 대비 5.5%p 각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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