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비대위원장 "대통령이 대화 제안하면 반드시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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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비대위원장 "대통령이 대화 제안하면 반드시 참석"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7.1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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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과 여당이 대화를 제안하면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우 위원장은 취임 한 달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어 "야당은 정치적 이익을 얻겠단 생각이 없으며 위기 대응을 같이하고 싶으니 진심을 잘 판단해주길 바란다"며 "야당이 먼저 만나자는 것보다는 대통령·여당이 먼저 제안하고 야당이 응하는 게 국가 운영 차원에서 좋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대화를 요청해야 영수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는 취지다. 우 위원장은 "실제로 오고 있는 복합위기는 IMF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보다 훨씬 심각한 것"이라며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견해는 다르지만 공동으로 국가 위기 극복을 안 할 순 없다"며 "사회적 대타협 기구도 필요하고 여야가 민생을 같이 논의하는 기구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생·경제를 손수 챙기는 윤 대통령에게는 호평을 보냈다. 우 위원장은 "위기에서 대통령이 진두지휘하는 걸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늦었지만 다행이고 잘한 것이라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우 위원장은 △국민의힘 내홍 △경제 위기 △김건희 여사의 국기 문란에 경고를 보냈다. 그는 "대통령 취임 두 달째이니 한번 평가해보고, 국정 운영 방향 변화를 가져와야 할 시점"이라며 "오만하게 버틸 문제가 아니라 재점검을 해서 국민과 소통하고, 겸손하게 민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조속한 원 구성을 압박했다. 우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의 징계로 국민의힘 내홍이 보이는데 불똥이 국회로 튀고 있다"며 "혼란 때문에 여야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아 원 구성이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당내가 복잡한 것은 이해하지만 민생을 돌볼 국회 일정이 늦어지는 것은 국민 피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의 어려운 내부 상황을 이용해 책임을 떠넘기려는 얄팍한 꼼수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맞받아쳤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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