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신임 홍보수석에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했다. 정책 조율을 담당하기 위해 대통령실에 신설되는 정책기획수석에는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인선됐다. 또 임종득 전 국방비서관을 국가안보실 2차장에 낙점했고, 최영범 홍보수석은 대외협력특보로 자리를 옮겼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통령실 개편안을 밝혔다.
전체적으로 홍보라인을 보강하고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으로 활동한 김 홍보수석은 MBC 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 등을 지냈다. 지난 6월1일 지방선거에 경기지사에 출마했으나 김동연 민주당 후보에 막판 역전당하며 패배했다.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0.15%p(포인트)였다.
김대기 실장은 "홍보 및 언론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 분"이라며 "선대위 공보단장, 당선인 대변인을 맡으면서 대통령 국정철학 이해도가 높고, 앞으로 국정철학과 국정과제 운용에 있어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 정책기획수석은 행정고시 27회로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산업정책실장, 제1차관 등을 역임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역임할 당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다가 2018년 1월 임기를 절반 이상 남기고 사임했다.
김 실장은 "국정전반에 대해 기획조정 능력 외에도 정무 감각을 갖고 계신 분으로 평가받는 분"이라며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부처와 대통령실, 국민 간 소통과 이해를 보다 원활히 해서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임 2차장은 육사 42기로 합동참모본부 비서실장, 육군 17사단장, 청와대 국방비서관을 역임했다. 안보실 2차장은 국방 상황 전반을 관장하는 자리다.
김 실장은 "국방부·합참의 주요 지위를 다 역임했다"며 "국방 정책과 군사전략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는 정책통"이라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