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 사칭한 보이스피싱 최근 기승... 각별한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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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공사 사칭한 보이스피싱 최근 기승... 각별한 주의 필요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2.09.07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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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울리는 주택담보대출 보이스피싱 급증… 최근 3년 간 39배나 증가
송석준 의원 "보이스피싱의 경우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조
송석준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7일 서민 울리는 주택담보대출 보이스피싱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밝히고 보이스피싱의 경우 사전 예방이 중요한 만큼 금융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송석준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7일 서민 울리는 주택담보대출 보이스피싱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밝히고 보이스피싱의 경우 사전 예방이 중요한 만큼 금융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주택금융공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에게 7일 주택금융공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공사의 대출 관련 업무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최근 3년 간 39배 폭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1건에서 2021년 39건으로 늘어난 것이다. 올해도 7월 말 기준 34건이나 발생해 지난해 39건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보이스 피싱이 실제 피해로 이어져 지난 2020년에는 1억4700만원, 2021년에는 8000만원, 올해도 1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금융공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수법은 다양했다. 

김아무개씨는 최근 시중의 한 은행에서 담보대출을 진행 중이었는데 공사대표번호(1688-8114)로 전화가 걸려와 금융법 위반이라고 하면서 4000만원을 입금하라고 한 경우도 있었다.

또 박아무개씨는 사업자 대출 신청 중에 공사 대표번호로 전화가 걸려와 사업자대출을 사용하면 공사에서 기 대출받은 대출금의 대출 금리가 올라간다며 공사 대출을 상환하라는 경우도 있었다.

이아무개씨 또한 공사대표번호로 공사의 주택담보대출 중 다른 대출을 또 이용하면 금융거래위반으로 다른 통장으로 거래해야 한다는 유인을 받았다. 그러나 이씨는 공사 쪽에 문의한 뒤 공사는 그런 안내 전화를 한 적이 없다는 답변을 듣고 다행히 통장입금은 하지 않았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 밖에도 공사의 채권단을 사칭하며 이중대출 위반으로 대출금을 현금 상환하라고 하거나 공사의 법무팀을 사칭하면서 금융법 위반으로 대출을 상환하라는 사례도 발견됐다.

주택금융공사는 최근 다각적인 형태의 보이스피싱 범죄 시도가 급증하자 홍보자료 등 언론 및 보이스피싱 주의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송석준 의원은 "보이스피싱의 경우 일단 금전적 이전이 이뤄지고 나면 피해 복구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근 공사 콜센터를 통한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는 만큼 콜센터 안내멘트에 보이스피싱 유의 안내 및 직원교육을 강화해 보이스피싱 시도에 대한 고객문의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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