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항에 크루즈선 유치로 해양관광활성화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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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항에 크루즈선 유치로 해양관광활성화 앞당긴다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3.02.16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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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항만공사 박성현 사장, 차세대 관광자원 크루즈산업으로 지역경제활성화
최근 월드그룹 장덕순 대표와 만나 동북아 크루즈산업 활성화에 함께 노력하기로
"동북아 크루즈산업 활성화에 발맞춰 여수항에 더많은 외국 크루즈선 유치하겠다"
여수시가 여수항을 남해안 해양복합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고 밝힌 가운데 여수항이 크루즈선 유치로 해양관광의 허브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여수항에 크루즈선이 정박한 모습. (사진=여수광양항만공사)copyright 데일리중앙
여수시가 여수항을 남해안 해양복합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고 밝힌 가운데 여수항이 크루즈선 유치로 해양관광의 허브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여수항에 크루즈선이 정박한 모습. (사진=여수광양항만공사)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여수항에 크루즈선 유치로 해양관광 활성화를 앞당긴다.

'국민소득이 2만불이 넘으면 골프가 활성화되고 국민소득이 3만불이 넘으면 크루즈(해양레저산업)가 활성화된다'라는 말처럼 이미 대한민국 국민 절반 이상은 골프를 즐기고 있다. 이제 해양레저산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2023년 1월 제2차 크루즈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관광업계의 미래먹거리인 크루즈산업을 활성화시켜 새로운 관광문화를 만들고 관광시장을 확장시켜 갈 대안을 제시했다.

코로나로 잠시 멈췄던 전세계 크루즈 산업은 대부분 운항이 정상화됐다. 2024년 예약률이 코로나 이전보다 200%까지 증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전세계 약 3000만명의 관광객이 크루즈관광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세계크루즈선사협회,CLIA).

국내 6대항(제주·부산·인천·포항·여수·서산)도 크루즈산업 활성화에 대비하며 중앙-지자체-관련기관 간 크루즈 정책 통합 추진 및 정보 공유를 위한 일원화된 소통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연안 크루즈 활성화 및 포트 세일즈·홍보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2023년 개항 100주년을 맞은 여수항은 미국 국적의 럭셔리 선사인 Silversea 등 모두 3척의 크루즈선사를 유치해 입항 예정 중이다. 앞으로 더 많은 크루즈선사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각도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최근 세풍항만배후단지에 CIS케미칼과 510억원 규모의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여수EXPO재단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크루즈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해양관광의 대표적인 산업이 크루즈 산업인 만큼 크루즈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여수항에는 현재 15만톤급 크루즈 부두가 갖춰져 있다. 그 옆에 신항까지 개장하게 되면 여수항을 중심으로 크루즈 산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도 여수항을 남해안 해양복합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목포해양대 총장을 역임하고 여수광양항만공사 제5대 사장으로 취임한 박성현 사장은 앞으로 다가올 크루즈 관광시대 대비에 의욕적이다. 

박 사장은 "제자들이 전세계 굴지의 크루즈회사에 기관사로 취직해 소식을 전해오며 감사인사를 할 때 뿌듯함을 느낀다"며 "크루즈산업 활성화는 단순히 관광업계만의 숙제가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추진해야 할 미래 동력 산업"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20여 년 전부터 크루즈산업의 발전 방향성을 주시했으며 이제 여수항을 통해 많은 외국 선사들이 드나들고 더 많은 여행객들이 크루즈를 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정책을 펼쳐 해상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사장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만나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로 통한다. '발로 뛰는 경영' '현장 중심 경영' '고객중심 경영' 철학을 실천하며 굵직 굵직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월 13일 크루즈전문 기업인 월드그룹 장덕순 대표와의 만남을 통해 동북아 크루즈산업 활성화에 발맞춰 여수항에 더 많은 외국 크루즈선을 유치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여수항이 크루즈항으로서의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해 다양한 정책을 함께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유관기관 및 지자체와 협의해 입항 환영 및 환송 행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행사를 통해 크루즈선 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발로 뛰는 영업으로 광양항을 '수출입 물동량 전국 1위' '스마트 융복합 항만'으로 달성한 박 사장의 행보가 여수항을 기점으로 한 크루즈산업 활성화로 이어지면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를 넘어 대한민국 해양산업을 주도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민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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