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정말 안된다" 심경 고백... 팬들께 "죄송하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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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정말 안된다" 심경 고백... 팬들께 "죄송하다" 사과
  • 김기동 기자
  • 승인 2010.06.21 0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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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윤석민 선수. (사진=윤석민 미니홈피)
ⓒ 데일리중앙
다잡은 승리를 놓치게 되자 화를 순간적으로 참지 못하고 자해 소동을 벌였던 프로야구 기아(KIA) 타이거즈 윤석민 선수가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윤 선수는 20일 오후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자신의 심경을 담은 글을 올렸다. 그는 먼저 "죄송합니다"라고 사죄했다.

이어 "정말 너무 안됩니다. 이길 수 없습니다"라고 최근 팀 성적이 나아지지 않은 데 대해 자책했다. 특히 잘 던지고도 팀 타선이 뒷받침해주지 않아 패전 투수가 되거나 승리를 챙기지 못했을 때 마음 고생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두 달 전부터 별의 별짓을 다 해봐도 소용이 없더라"고 답답하고 힘들었던 심경을 밝혔다. "남보다 더 뛰어도 소용없고, 더 던져도 소용없습니다"라고 하소연했다.

윤 선수는 팀 성적을 위해서라면 투구수에 상관없이 신인의 자세로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저에겐 몸 관리란 단어도, 투구수 100개도 없었습니다. 좋지도 않은 어깨로 130개 몇 게임 던졌습니다"라고 팀을 위해 사력을 다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젠 많이 지쳤나 봅니다"라고 덧붙였다.

윤 선수는 지난 18일 자해 소동에 대해 "다시 역전되는 순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으로 그런 짓을 했나 봅니다"라며 "후회합니다"라고 거듭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에 대해 많은 팬들은 "푹 쉬고 재활 잘해서 윤석민 선수다운 모습으,로 돌아와달라"고 당부했다.

또 "힘내라" "윤석민 이름 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팬들이 있다는 걸 잊지 말아달라" "다시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겠다" 등의 응원 글을 남기며 윤 선수의 빠른 복귀를 기대했다.

앞서 윤석민 선수는 지난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8과 1/3이닝 동안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후속 투수들이 승리를 날려 버리자 로커룸 문을 오른손으로 내리쳐 새끼손가락을 다쳤다.

김기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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