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27%... 다시 30% 아래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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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27%... 다시 30% 아래로 떨어져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4.14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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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4월 2주차 여론조사... 미국의 도감청 정황과 우리정부의 대응에 여론 실망?
20~40대에서는 긍정평가 20% 밑돌아... 호남(8%), 민주당 지지층(3%)은 한 자릿수
'외교' '경제/민생/물가'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 등이 부정평가 이유로 지적
정당지지도, 민주당(36%)은 오르고 국민의힘(31%)은 내려... 18~29세 무당층 57%
미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정황 악재를 만나 큰 폭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왼쪽)이 지난 5일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미국 의원단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미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정황 악재를 만나 큰 폭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왼쪽)이 지난 5일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미국 의원단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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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정황 악재로 여론이 출렁거리며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다시 30%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은 4월 2주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27%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20%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연말 이후 넉달 만이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국민의힘은 소폭 내렸고 민주당은 상승했다.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정황과 우리 정부의 사실상 '무대응'에 우리 국민의 실망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는 지난 11~13일 한국갤럽이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2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8.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조사 기간 주요 현안으로는 △미국 정보기관, 한국 등 동맹국 도감청 정황·기밀문건 유출, 여야 공방 △일본, 독도 등 한국 항의 불수용 △'양곡관리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재투표 부결 △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 등이다.

자료=한국갤럽 copyright 데일리중앙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정황 악재로 여론이 출렁이며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30% 밑으로 내려갔다.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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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물은 결과 27%는 긍정 평가했고 65%는 부정 평가했다. 나머지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6%).

일주일 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4%포인트 줄었고 '잘못하고있다'는 부정 평가는 4%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로 18~29세(14%), 30대(13%), 40대(15%)에서는 긍정 평가가 20%를 밑돌았다. 70대 이상(54%)에서만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권역에서 부정 평가가 두드러진 가운데 광주/전라는 부정 평가가 76%였고 긍정 평가는 8%에 불과했다. 다시 말해 호남에서는 대통령 직무수행에 긍정적인 사람은 열 명 중 한 사람을 찾기도 어렵다는 얘기다. 

민주당 지지층의 95%, 진보층의 89%가 부정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8%, 보수층은 54%가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했다. 중도층(긍정 18%, 부정 73%) 역시 부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266명, 자유응답)은 주로 '외교' '노조 대응'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6%), '국방/안보' '공정/정의/원칙'(이상 5%)을 긍정 평가 이유로 꼽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650명, 자유응답)은 '외교'(28%), '경제/민생/물가'(10%),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9%), '독단적/일방적'(7%), '경험·자질 부족/무능함'(6%)을 주로 지적했다.

자료=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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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6%, 국민의힘 31%, 정의당 4%로 조사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9%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30~50대는 민주당,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했다. 18~29세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21%로 똑같았는데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이 57%나 됐다.

지난주 조사 때와 견줘보면 민주당은 3%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1%포인트 내리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불거진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보다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정황과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해 여론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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