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하향 안정세... 부동산 규제완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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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하향 안정세... 부동산 규제완화 영향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3.05.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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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75.0%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에 그쳐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76.5%, DSR 규제 및 고금리 이자부담 탓에 관망세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경매지표(위)와 서울 아파트 경매지표(아래). (자료=지지옥션)copyright 데일리중앙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경매지표(위)와 서울 아파트 경매지표(아래). (자료=지지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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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정부의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10일 발표한 '2023년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146건으로 이 중 853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9.7%로 전월(29.2%)보다 10.5%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75.0%로 전월(75.1%)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7.5명) 대비 0.4명 늘어난 7.9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이 41.2%로 전월(30.3%)보다 10.9%포인트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74.1%로 전월(74.2%)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14.5명) 대비 4.6명 줄어든 9.9명으로 집계됐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0.4%로 전월(27.6%)에 비해 7.2%포인트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70.2%로 전월(68.2%) 대비 2.0%포인트 올랐는데 감정가 3억원 이하의 저가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8.3명으로 전월(9.8명)보다 1.5명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33.1%) 대비 14.1%포인트 내린 19.0%를 기록해 4개월 만에 다시 20%를 밑돌았다. 낙찰가율은 76.5%로 전월(79.0%)에 견줘 2.5%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대부분이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에서 제외되는 고가 아파트로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및 고금리 이자 부담 탓에 관망세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5.4명)보다 2.5명 증가한 7.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규제지역 내 초고가 아파트의 대출 규제가 완화되자 강남권 아파트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평균 응찰자 수를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과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74.7%로 전월(70.2%)에 비해 4.5%포인트 올랐고 울산 낙찰가율은 79.0%로 전월보다 1.5%포인트 올랐다.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71.5%로 전월보다 1.3%포인트 내렸지만 2개월 연속 70%선을 유지했다.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71.7%로 전월(72.1%) 대비 0.4%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고 광주(75.1%)는 0.1%포인트 내리면서 낙폭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전남(81.3%)과 경남(79.7%)이 전월 대비 각각 2.5%포인트, 1.0%포인트 상승했고 경북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과 동일한 78.8%였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강원(89.1%)은 전월보다 0.8%포인트 내려갔고 전북(78.2%)과 충북(77.1%)이 각각 1.1%포인트, 1.7%포인트 떨어졌다. 충남(75.8%)은 전월 대비 2.0%포인트 하락했다.

2건이 낙찰된 제주는 91.8%의 높은 낙찰가율을 나타냈고 1건이 낙찰된 세종은 80.1%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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