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세종시·국회 파행사태' 대여공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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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세종시·국회 파행사태' 대여공세 강화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6.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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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MB·한나라당, 제발 국민을 두려워하라"... '야바위 정치' 비난

▲ 민주당 정세균 대표(왼쪽)가 25일 아침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홍재형 국회부의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
ⓒ 데일리중앙 윤용
민주당은 최근 국회 상임위에서 벌이지고 있는 심각한 파행 사태와 관련해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오기 정치' '야바위 정치'라는 비난도 쏟아졌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18대 국회 들어 국회법이 휴지가 됐고 다수당이 시행하면 그냥 그게 법이 되는 참으로 참담한 국회 상황을 맞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제발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6.2 지방선거 결과 관련 연설을 언급하며 "연설문 잉크도 마르기 전에 국회 파행을 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세균 대표는 "지금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오만과 독선 독주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매우 걱정하고 계시고 이대로는 절대 되지 않겠다는 확실한 의사 표시를 하고 있다"며 "왜 과거 잘못된 행태를 버리지 못하고 밀어붙이냐"고 비판했다.

또 촛불집회를 금지하는 집시법 개정안의 국회 행안위 날치기 시도와 관련해 "집시법 헌재에서 위헌 판결 났으면 헌법 정신에 맞게 집회 시위할 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며 "그걸 무리하게 의석수로 밀어붙이고 국회에서 소수 야당 의견 반영하는 것 거부하면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일부 친이(친 이명박)계의 세종시 수정안 국회 본회의 표결 강행 움직임에 대해서도 강력 저지 방침을 재확인했다.

젇 대표는 "국회를 통법부로 전락시키려는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 용납할 수 없다"며 "만약 세종시 수정안을 일방적으로 한나라당,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하는 행태 보이면 그야말로 국민 상대로 선전포고하는 것으로 민주당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25일 아침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이명박 대통령을 '야바위 정치'에 빗대 강하게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윤용
박주선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연설문 잉크가 마르지도 않았는데 국회의 생산적 관계 첫 작품을 상임위에서 부결된 세종시 수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려 하고 있고, 촛불집회를 막기 위해 집시법 날치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오기 정치' '야바위 정치'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반성과 회개, 그리고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기대했는데 오히려 국민과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면서 독선과 오기 정치가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전형적인 야바위 정치"라고 맹공했다.

질서유지권 발동 등 행안위 사태와 관련해 "지금 질서유지권 발동이라는 미명하에 국회 경위들을 배치해 행안위 야당 의원 출입을 봉쇄하거나 야당 의원을 퇴각시키려 하는 것은 명백한 특수공무집행방해"라며 "행안위가 날치기 처리장으로 변질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한나라당의 촛불집회 금지 집시법 개정안 날치기를 막기 위해 민주당이 위원장석을 점거하는 등 국회 행안위 사태는 한나라당이 집시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하지 않기로 약속함에 따라 이날 오전 회의가 속개됐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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