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들 "'성폭력 부정주의'는 정치도, 민주도, 진보도 아니고 패악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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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들 "'성폭력 부정주의'는 정치도, 민주도, 진보도 아니고 패악일 뿐이다"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3.05.16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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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 '첫변론' 개봉 앞두고 성명 발표
3년 내내 계속되는 박원순 전 시장 성폭력 사건 2차 가해 즉각 중단 촉구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의혹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영화 '첫변론' 개봉을 앞두고 여성단체들이 해당 영화를 '가해자 비호 다큐멘터리'로 규정하고 2차 가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포스터=박원순을 믿는 사람들)copyright 데일리중앙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의혹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영화 '첫변론' 개봉을 앞두고 여성단체들이 해당 영화를 '가해자 비호 다큐멘터리'로 규정하고 2차 가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포스터=박원순을 믿는 사람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의혹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영화 <첫변론> 개봉을 앞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성단체들이 '박원순 성폭력 사건' 2차 가해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16일 성명을 내어 해당 다큐 영화에 대해 '성폭력 사건 2차 가해'로 규정하고 "막무가내 '성폭력 부정주의'는 정치도, 민주도, 진보도 아니고 의리도 아니며 패악질일 뿐"이라고 밝혔다.

여성단체들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을 부정하고 피해자를 비난하는 다큐멘터리가 계속 홍보되고 있다"며 "본 단체들은 이를 지난 3년간 이어져온 일부 지지자층에 의한 왜곡된 '성폭력 부정주의'에 기인한 2차 가해로 인식한다"고 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성폭력 사건은 형법상 강제추행, 성폭력특별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서울시 공무원이던 피해자가 2020년 7월 8일 고소한 사안이다. 박 전 시장은 성폭력 사건 고소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자 고소 당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여성단체들은 "박 전 시장 성폭력에 책임있는 모든 서울시 관련자, 민주당 지도부와 참여자들, 지지자와 팬덤에게 고한다"며 "더이상의 2차 가해를 중단하라. 당신 주변의 2차 가해자들을 중단시키라"고 촉구했다.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박원순 전 시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을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끝으로 "성폭력을 부정하고 정치적인 책임을 회피하고 2차 가해를 방치하고 부추기는 행위는 끔찍한 폭력"이라며 "당장 멈추라"고 다시 한 번 촉구했다.

한편 다큐멘터리 영화 <첫변론>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3주기인 오는 7월 8일 전후 개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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