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정치보복 수사에 끝까지 응전하겠다"
상태바
한명숙 "정치보복 수사에 끝까지 응전하겠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6.27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찰 소환통보에 불응, 무기한 단식투쟁... 정치보복·표적수사 중단 촉구

▲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시에서 한명숙공대위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의 정치보복과 표적수사에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사진=한명숙공대위)
ⓒ 데일리중앙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이 정권과 검찰은 조금도 반성이 없습니다. 저의 별건수사 역시 노무현 대통령 때와 너무나도 빼닮았습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불법 정치자금 9억원 수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출석을 요구한 데 대해 "검찰의 부당한 수사에 결코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이 같이 말했다. 검찰의 부당한 정치보복 수사에 맞서 무기한 단식투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죄판결을 예감한 정치검찰은 판결 하루 전날 정치자금 별건수사에 착수했음을 보도해 한명숙 죽이기 음모를 재개했다"며 "무죄판결에 대해 정치검찰이 앙심을 품고 지방선거 전후로 별건수사를 진행해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보복의 칼날이 다시 저를 노리고 있으며, 어떻게 해서든 한명숙의 정치생명을 끊어놓겠다는 광기와 살의가 느껴진다"고 심경을 말했다.

한 전 총리는 검찰에게서 2차 소환통보를 받은 사실을 밝히고 "이번 정치자금에 관한 수사는 지난 4월 무죄판결에 대한 보복수사이고 한명숙 정치생명 죽이기 공작수사"라고 비난했다.

이어 "정권과 검찰의 이 치졸하고 사악한 음모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며, 큰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저의 주변 사람들을 샅샅이 뒤지고 조사하고 괴롭히고 있으며, 표적을 정해놓고 죄를 만드는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고 있다"며 "과거 독재정권이 자행했던 것보다 더 악랄한 정치보복이 지금 이 나라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의사실 공표라는 검찰의 범죄 행위도 여전하다고 했다. 허위사실을 공공연히 언론에 공개해 자신을 모욕하고 흠집내고 있다는 것. 이는 명백한 불법이고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 전 총리는 따라서 "이런 검찰의 부당한 수사에 결코 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죄판결을 받은 때와 똑 같이 이번 사건에서도 결백하다"며 검찰을 향해 자신에 대한 보복수사와 표적수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부당한 수사에 끝까지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며 검찰과 일대 결전을 예고했다.

한편 한 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 뒤 민주당사에서 무기한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한명숙공대위 등 시민사회에도 검찰 수사에 공동대응하기로 하는 등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