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26일에 취임했다. 자녀 채용 특혜 의혹에 휘말린 박찬진 전 사무총장이 지난 5월 25일 스스로 물러난 지 두 달 만이다. 

김용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조직 쇄신과 공정한 선거관리로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하며 직원들에게 선관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위원회 쇄신을 통한 조직 안정화를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 과정에서 일부 미흡한 대처로 국민 신뢰를 한순간에 잃게 됐고 최근에는 고위직 자녀의 경력채용 논란으로 국민께 또 한 번의 실망감을 안겨드리게  됐다"고 성찰하며 국민께 안긴 실망감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사무 전반에 대한 자정 노력과 조직 혁신의 실천을 주문했다.

김 사무총장은 국민적 의혹과 불신 해소를 위해 부득이 감사원 감사를 수용하게 된 점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조직 쇄신을 위한 노력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과거의 철저한 반성 없이는 보다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면서 "저는 우리 위원회의 진심어린 반성을 통해서만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불합리한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소신 있는 지적과 용기 있는 실천이 필요하다며 혁신에 적극 동참할 것을 부탁했다. 과거에 어떠한 잘못된 점이 있었다면 구차한 변명보다는 솔직히 이를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

김용빈 사무총장은 아울러 국민을 우선하는 선관위가 돼야 한다고 말다.

김 사무총장은 "국민의 의사가 왜곡되지 않고 오롯이 선거 결과에 반영돼야 민주정치가 발전할 수 있다"며 선거의 공정한 관리라는 헌법적 책무를 가슴 깊이 새길 것을 사무처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끝으로 김 사무총장은 한 마음 한 뜻으로 화합해 다가오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준비에 총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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