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산 서울시의원 "정립전자 폐업은 약탈과의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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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산 서울시의원 "정립전자 폐업은 약탈과의 동행"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3.08.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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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장애인기업 정립전자 폐업으로 후폭풍 이어져
폐업절차 따른 부채를 산하시설에 책임 전가하는 법인은 반성해야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이 '약탈과의 동행'으로 전락하지 말아야
박강산 서울시의원은 1일 국내 첫 장애인기업 정립전잔의 폐업에 대해 "약탈과의 동행"이라고 서울시을 겨냥했다. (사진=박강산 의원실)copyright 데일리중앙
박강산 서울시의원은 1일 국내 첫 장애인기업 정립전잔의 폐업에 대해 "약탈과의 동행"이라고 서울시을 겨냥했다. (사진=박강산 의원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박강산 서울시의원(민주당)은 1일 국내 첫 장애인기업 정립전자의 폐업은 "약탈과의 동행"이라며 서울시을 겨냥다.

박강산 의원은 정립전자의 폐업 절차에 따른 부채를 각 산하시설에 책임 전가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한국소아마비협회(해당 법인)를 비판하며 서울시의 책임행정을 촉구했다.

서울 광진구 장애인단체연합은 지난달 28일 광진구청 앞에서 '광진구 장애인단체 한국소아마비협회 장애인 복지사업 압류해결 촉구대회'를 열어 현 사태를 초래한 해당 법인의 이사진 및 비상대책위 사퇴, 서울시의 감사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1966년 창립되어 장애인권운동의 시초로 평가받은 해당 법인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참담하다"며 "한국소아마비협회에 대한 감독 권한이 있는 서울시가 시설 종사자와 장애인 당사자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경영정상화를 모색하는 등 책임행정에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광진구 장애인단체연합에 따르면 해당 법인 산하의 정립전자는 코로나19 시기에 마스크 사업의 실패로 직원 임금 체불과 대량 해고가 발생했다. 이후 폐업 절차를 진행하며 채무 변상 책임을 워커힐실버타운을 제외한 산하시설(정립회관,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정립보호작업장, 정립회관 주간보호시설)에 전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서울시는 해당 법인의 이사진 및 비대위 구성, 보조금 압류 등의 문제를 단순히 법인 내부의 문제로 치부하며 소극 행정으로 임하면 안 될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서울시가 강조하는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이 '약탈과의 동행'으로 전락할지 모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복지시설의 운영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보조금은 압류 대상이 아닌데 압류가 이뤄지기도 했다"며 "만일 해당 법인에 대한 서울시의 입장 표명이나 선제적인 조치가 없다면 다가오는 8월 말 제320회 임시회 때 시정질문으로 공론화를 이어가고 집행부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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