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대표 권한대행)는 7.28 서울 은평을 재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공천되면 당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7.28 재보궐선거 관련해 "지난 총선 때의 결과를 보면 7:1로 절대 불리한 선거이긴 하나, 당이 총력을 기울여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등 야당이 이재오 위원장의 은평을 출마를 비판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치 도의를 벗어난 당치않은 논리로 비판하는 것은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재오 위원장이 공천된다면 제가 앞장서서 당의 총력을 모아서 반드시 당선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도 "이재오 위원장은 한나라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그의 당선 조력자가 될 뜻을 거듭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오 위원장은 은평을 지역에서 3선을 했고, 국민권익위원장으로서도 여러 업적을 남겼다"며 "그가 공천되면 당선되도록 모든 역할을 다할 생각"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그는 또 7.14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과 관련해 당헌·당규대로 엄격하게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비대위에서 선거관리와 관련된 방향을 결정하도록 하겠다"며 "그중 중요한 부분은 당규에 의하면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은 후보의 캠프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규정 제34조에는 ▲당원이 아닌 자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가 아닌 국회의원 ▲중앙당 및 시도당 사무처 당직자 등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후보가가 아님 국회의원들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음에도 각 선거캠프에서 사실상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어 이를 시급히 시정하도록 비대위에서 직접 지시할 필요가 있다"며 "이 점을 강조한 공문을 당내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에게 오늘 중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비대위는 최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성식 의원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지지선언에 대해 취소 내지 무효화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 원내대표는 또 TV토론 등을 위한 컷오프에 대해서는 옳지 않다고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현재 한나라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모두 13명이다.

김 원내대표는 "TV토론 때문에 컷오프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부 의견을 모았다"며 "당헌당규에도 컷오프를 못하도록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