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서울 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참여당 천호선 예비후보는 2일 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의 은평을 출마 선언에 대해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천 후보 선대위 양순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이재오 전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지역구에 다시 출마하겠다는 것은 탓할 일이 아니다. 어쩌면 현 정권의 권력 실세로서 선거에 책임 있게 나선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의 '은평을 재선거는 정권 심판이 아니라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한 발언을 문제삼으며 "매우 실망스럽고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양 대변인은 "오만과 독선, 무능에 빠진 MB정권의 '권력 2인자' 이른바 '부통령'으로까지 불리는 인사가 고작 정권 심판이 아니라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꽁무니부터 빼는 모습은 실망스럽다 못해 안타깝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들 스스로도 이명박 정권이 잘못하고 있고, 심판받을 게 많다는 것을 아는 모양"이라며 "그러니 정권 심판론에서 어떻게든 도망치려고 하는 게 아니겠냐"고 쏘아붙였다.

양 대변인은 "국회의원 시절에 오직 권력 놀음에만 매달리고, 지역 발전은 외면해 자신을 뽑아준 지역 주민들의 뜻을 무시했던 이재오 전 의원을 다시 공천하는 것은 지역 일꾼론에 맞지 않다. 나아가 은평을 지역 주민들을 깔보는 짓"이라고 주장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