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두나라당'을 하나된 당으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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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두나라당'을 하나된 당으로 만들겠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7.0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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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차기 당대표 예비후보 정견발표... 친이-친박 해체해야

▲ 한나라당 차기 당 대표 경선에 나선 홍준표 의원. 그는 당 대표에 선출되면 당내 계파를 해체해 하나된 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데일리중앙
7.14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홍준표 국회의원은 한나라당을 하나된 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초청 차기 당 대표 예비후보 정견발표회'에 참석해 한나라당이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이유에 대해 "우리가 분열했고, 한나라당이 아니라 두나라당이 됐기 때문"이라며 자신이 대표가 돼 당을 하나로 통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공정한 한나라당을 만들겠다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또 계파를 뛰어 넘는 공정한 당 운영을 약속했다.

특히 당이 정말 화합하려면 계파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이(친 이명박), 친박(친 박근혜) 해체를 통해 당 화합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관리형 대표가 아닌 실세형 대표가 될 것"이라며 "계파 해체를 당 의사결정 구조를 통해 반드시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한나라당을 한 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어 "대선 후보 경선 끝난 지 2년 반이 넘었는데 당에서는 아직도 경선하는 양 착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미 한 분은 대통령이 됐고, 다른 한 분은 대통령이 되려는 분"이라며 "당을 위해 두 사람은 이제 화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지난 1년 동안 당이 청와대의 집행기구가 됐다며 이 기간 원내대표를 지낸 안상수 의원을 간접 겨냥했다.

홍 의원은 "청와대에서 시키는 대로 무조건 밀어붙이고 나니까 돌아온 게 뭐가 있느냐"며 "독선 독주에 대한 반감의 표시밖에 없지 않느냐, 지난 1년간의 국정을 독선 독주한 결과 반감이 되서 돌아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청장년 서민층이 한나라당을 외면했다고 아프게 자성했다. 행정부도 친서민 중도실용으로 포장했지만 서민정책은 없다고 질타했다.

홍 의원은 "청장년이 투표장에 많이 나오면 한나라당이 떨어진다고 한다. 20대 30대 40대가 인구의 75%인데 그 사람들이 외면하는 정당이라면 이런 정당에 미래는 없다"면서 "서둘러 청장년을 위한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이날 '당대표 후보 매니페스토' 발표를 통해 정치의 중심을 당으로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수평적 당청 관계를 정립하고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을 제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의원은 이와 함께 ▲당 쇄신위원회를 즉각 가동 ▲전국 지역별 민심수렴기구 신설 ▲당내 '절차적 민주주의' 강화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확립 ▲비례대표 공천할당제 도입 ▲원외 '지구당 위원장제' 도입 등을 공약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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