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7.14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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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7.14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사표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7.04 13: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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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매력있는 한나라당 만들겠다"... 변화와 쇄신 방향 제시

"투표장에 젊은 층이 나오지 않길 바라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
나경원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4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7.14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오는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은 13명의 후보들의 치열한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젊고 매력있는 한나라당을 만들겠다"며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의 회초리는 친이, 친박을 가리지 않고 내리쳐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물안 개구리처럼 우리끼리 티격태격하고 반성하고 화해하고 소통하고 끝내는 전당대회가 돼서는 국민의 실망만 더할 것"이라며 "비슷한 걱정을 하는 수많은 동료의원, 당원들로부터 출마 권유가 쏟아졌다"고 출마 결심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대결 혹은 계파 나눠먹기식이 될 경우 어떠한 신선함과 감동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의 대표최고위원이 되어 당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국민의 신임을 되돌려 정권재창출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한나라당 쇄신과 변화의 키워드로 '젊음'과 '매력'을 꼽고, 당을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방향으로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당대회에 나온 많은 동료의원들이 문제 삼은 주제들 - 안일한 당풍, 계파갈등,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 일방적인 당청관계, 잘못된 공천, 보수의 분열, 젊은 층의 외면 등..."

그는 "이 모든 것을 한나라당 혼자서, 우리끼리 알아서 해결하려고 하는 생각 자체를 뒤집고 바꿔야 한다"고 발상의 전환을 역설했다.

이어 "국민의 힘과 지혜에 강제되지 않는 우리만의 선언적인 의지 표명으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국민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집단지성'을 강조했다.

"투표장에 젊은 층이 나오지 않길 바라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

쇄신과 변화의 키워드는 먼저 젊음을 떠올렸다.

나 의원은 "20-30대 유권자는 물론, 40대 이상 50~60대 중장년층도 점점 생각과 행동이 유연해지고 젊어지고 있다"며 "이에 맞춰 한나라당의 사고와 행동이 젊어지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결코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은 국민에게 매력없는 정당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국민을 상대로 줄기차게 구애를 했지만 구애 방식이 너무 일방적이고 내용 또한 답답한 것이어서 국민이 매력을 느끼기보다는 오히려 진저리를 치고 있다고 자성했다.

따라서 한나라당의 눈에 보이는 모습을 매력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국민이 스스로 다가와 한나라당에 말을 걸 것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젊고 매력있는 한나라당을 위해 양방향 소통의 디지털 정당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철저하게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만들어진 내용으로 당의 정책과 노선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나 의원은 "한나라당의 정책과 노선 결정과정을 국민과의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열린 구조로 바꿔야 한다"며 "국민들의 원하는 내용을 먼저 듣고 토론을 통해 한나라당이 수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대의 흐름과 헌법정신에 맞는 보수주의 혁신을 추구하고, 국민공천제 도입 등 국민, 당원과 함께 당의 자율성과 생명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높은 대중 인지도를 갖고 있는 나 의원은 "국민이 주신 사랑과 관심을 한나라당 변화와 쇄신의 자산으로 쓰겠다"며 "이번 전당대회, 나경원을 선택해 한나라당이 큰 반성 끝에 큰 변화를 시작한다는 점을 국민들께 알리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4일 오후 5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5일부터 후보자 TV토론회 및 전국 순회 비전발표회를 진행한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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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ㄹ그만떨어 2014-06-08 15:43:24
역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