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경영평가 낙제점받고도 성과급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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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경영평가 낙제점받고도 성과급 '펑펑'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3.10.11 17: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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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을 중심으로 간부들의 배불리기에만 혈안이었다는 비판 제기
정기환 회장·김낙순 회장 재임 기간 상임이사 임원 6명 연임 강행
공공기관 경영평가서 최하등급 '매우미흡 E' 등급 받고도 자리보전
올해까지 자리보전 4명의 상임이사에게 2억3300만원 성과급 지급
홍문표 의원 "경영평가 D등급 받고도 성과급 지급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나"
한국마사회가 경영평가 낙제점을 받고도 간부들의 자리보전을 위해 이들을 무더기 연임시키면서 거액의 성과급까지 챙겨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한국마사회) copyright 데일리중앙
한국마사회가 경영평가 낙제점을 받고도 간부들의 자리보전을 위해 이들을 무더기 연임시키면서 거액의 성과급까지 챙겨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한국마사회)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민 기자] 한국마사회가 경영평가 낙제점을 받고도 간부들의 자리보전을 위해 이들을 무더기 연임시키면서 거액의 성과급까지 챙겨준 것으로 드러나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 마사회가 회장을 중심으로 간부들의 배불리기에만 혈안이었다는 비판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11일 국회 농해수위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실이 마사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사회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정기환 회장과 김낙순 회장 재임 기간 상임이사 임원 6명의 연임을 강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임 정부였던 박근혜 정부에서 연임한 임원이 1명 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마사회는 연임을 추진했던 이유로 경영 안정화를 꾀하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말육성산업을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내 간부들의 연임이 결정됐던 시기인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마사회의 경영평가 등급은 D·D·D·E였다.

정기환 현 회장의 임기 동안 가장 많은 4명의 연임이 이뤄졌다. 4명 모두 문재인 정부 마지막 해인 2021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등급인 '매우미흡 E' 등급을 받고도 자리보전을 위해 연임을 시켜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연임을 통해 올해까지 자리를 보전했던 4명의 상임이사에게 2억33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해 1인당 5825만원을 챙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연임을 강행한 임원 6명 중엔 황제승마와 음주가무로 논란이 된 인사도 포함돼 있었던 걸로 밝혀졌다. 

특히 셀프 연임 의혹으로 논란이 일었던 최원일 상임이사에 대해서는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직책을 부여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선임 절차는 공모에 의한 기관장 임명으로 확인됐다.

현행법상 마사회 임원의 연임 여부는 성과계약 이행 실적의 평과 결과와 직무수행 실적에 따라 결정된다고 명시돼 있다.

홍문표 의원은 "경영평가 트리플 D 등급을 받고도 경영 책임이 있는 임원의 연임을 강행하고 성과급까지 지급한 것을 국민께서 쉽사리 납득하실지 의문"이라며 "마사회 임원들은 문재인 정부 임기의 처음과 끝까지 함께하고 싶었던 카르텔 조직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국마사회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국정감사 전이라 공식 입장이나 답변을 낼 수 없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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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2023-10-11 23:11:19
마사회가 경마만 잘하는줄 알았더니 염치도 없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