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영포회(이명박 대통령의 고향 출신 인사 모임)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진보신당은 이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대답을 요구했다.
심재옥 진보신당 대변인은 6일 국회 브리핑에서 "영포회를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문제가 커질수록 이명박 대통령에게 국민의 의혹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대통령을 압박했다.
심 대변인은 "정권 출발과 함께 터져나온, 영부인의 사촌언니 김옥희씨의 공천비리 사건인 일명 '언니게이트'를 벌써 잊었냐"며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서는 지난 2년 반 동안 친인척과 권력형 비리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고 발뺌하며 선을 긋고 있지만 이를 납득할 국민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권 들어 학맥, 지연, 코드 인사로 점철된 국정운영의 결과가 권력자를 믿고 날뛰는 '패거리'를 양산해냈고, 영포회나 선진연대 인맥도 그 중 하나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대변인은 "대통령과의 직접적인 연관 증거가 더 많이 드러나기 전에 이명박 대통령이 나서서 제대로 답하는 것이 정권의 안위를 위해서도 나은 일일 것"이라고 충고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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