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2대 산유국인 앙골라가 내년 석유 감산에 반대해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앙골라의 원유 생산량은 OPEC 생산량의 4% 수준으로 낮아 내년 국제유가는 올해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디아만티누 아제베두 앙골라 광물자원석유가스부 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각) 성명에서 "OPEC 가입이 더 이상 국가 이익에 도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국영 뉴스통신이 밝혔다.
앞서 앙골라는 지난달 하루 111만배럴로 제시된 2024년 생산 쿼터에 항의하며, 하루 118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07년 가입한 앙골라의 탈퇴로 OPEC 회원국은 12개국으로 줄어들게 된다. 다만 앙골라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약 110만달러로 OPEC 전체 생산량(2800만배럴)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국제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21일 국제금융센터가 발간한 '2024년 국제원유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미 에너지정보청과 7개 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내년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전망치(중간값)를 연간 82.5달러로 올해 평균(77.7달러)보다 소폭 높게 전망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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