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인주가 폭동 가담 및 선동 혐의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을 박탈했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셰나 벨로즈 메인주 국무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년 대선 경선 출마 자격을 박탈했다. 이로써 메인주는 콜로라도주에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을 박탈한 두 번째 주가 됐다.
벨로즈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허위 주장을 퍼뜨리고 반란을 선동해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에 난입하도록 부추겼다고 봤다. 그는 "미국 헌법은 우리 정부의 권위에 대한 도전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메인주는 다른 주와 선거를 관리하는 국무장관이 법원에 앞서 자격 박탈에 대한 초기 결정을 내린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메인주 대법원이 최종 판결한다.
앞서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지난 19일 취임 선서 등을 통해 헌법을 수호하겠다고 맹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란에 가담한 데 대해 "미국 수정헌법 14조 3항에 따라 대통령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본다"며 경선 출마 자격을 박탈했다.
해당 판결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상고로 효력이 정지된 상황이며 연방 대법원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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