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사 소속 거래소들, 투자자보호 방기하고 암호화폐에 원칙없는 조치 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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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사 소속 거래소들, 투자자보호 방기하고 암호화폐에 원칙없는 조치 남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1.08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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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코인 발행량 차이에 대해 빗썸은 유의종목 지정, 업비트는 아무조치 없어
닥사(DAXA), 자율규제 능력 사실상 상실... 빗썸 등 대형 거래소 입김에 휘둘려
민병덕 의원, 김치코인·버거코인 투자자보호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로 문제 제기
닥사 소속 거래소들이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특정 코인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하고 지정하지 않고 눈감아주기도 하는 무원칙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업비트와 빗썸 등 닥사(DAXA) 소속 거래소들이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특정 코인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하고 지정하지 않고 눈감아주기도 하는 무원칙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디지털 자산 거래소 협의체 닥사(DAXA) 소속 거래소들이 투자자 보호 책임을 방기하고 암호화폐에 대해 원칙 없는 조치를 남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닥사는 자율규제 능력을 사실상 상실하고 대형 거래소 입김에 휘둘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 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8일 닥사 소속 거래소들의 코인 유의종목 지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동일 코인에 대해 거래소별로 다른 조치를 내린 사례가 확인됐다.

민 의원은 닥사 소속 거래소들이 투자자 보호 책임을 방기하고 암호화폐에 대해 원칙 없는 조치를 남발하고 있는점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빗썸은 크레딧코인(CTC)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하고 해당 프로젝트로부터 소명 자료를 받아 평가 중이다. 빗썸은 크레딧코인이 코인 발행량 정보를 허위 기재하는 등 공시를 위반한 정황이 있다며 이러한 조치를 내렸다.

반면 업비트는 똑같은 크레딧코인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내리지 않고 있다.

크레딧코인은 해외 프로젝트로 포장된 버거코인이지만 실무자들은 모두 내국인인 사실상의 김치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크레딧코인 쪽은 두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이 서로 다른 블록체인 상에서 발행된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크레딧코인을 발행한 발행 주체가 동일하고 코인 발행량을 원칙 없이 기재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비트와 빗썸은 해당 프로젝트와 코인에 대해 상반된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소속 거래소들이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특정 코인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하고 지정하지 않고 눈감아주기도 하는 무원칙한 행동을 하고 있지만 닥사는 아무런 조율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닥사는 유의종목 지정과 상장 폐지에 대해 가이드를 가지고 있지만 대형 거래소들이 이를 따르지 않더라도 방임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대형 거래소의 이해에 따라 공통 가이드는 무력화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자율 규제는 유명무실해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민주당 민병덕 국회의원은 8일 닥사 소속 거래소들의 코인 유의종목 지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동일 코인에 대해 거래소별로 다른 조치를 내린 사례가 확인됐다며 이들 거래소들이 투자자 보호 책임을 방기하고 암호화폐에 대해 원칙없는 조치를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 민병덕 국회의원은 8일 닥사 소속 거래소들의 코인 유의종목 지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동일 코인에 대해 거래소별로 다른 조치를 내린 사례가 확인됐다며 이들 거래소들이 투자자 보호 책임을 방기하고 암호화폐에 대해 원칙없는 조치를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데일리중앙

민병덕 의원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무원칙한 조치로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하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의 전반적인 문제를 심도 있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민 의원은  8일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김치코인, 버거코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할 예저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닥사의 무원칙한 유의종목 지정 행태, 버거코인에 대한 무기력한 대응 등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을 제기하고 대안을 찾을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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