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공사, 'CEO 간담회' 통해 위기 극복 현장 소통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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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공사, 'CEO 간담회' 통해 위기 극복 현장 소통 강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4.01.08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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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위기 LX공사, 임원 임금 반납·직원 임금 동결 등 자구노력... 내부 불만 고조
어명소 사장, 직원 임금 동결에 대해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어쩔 수 없다" 밝
적자가 계속 쌓이는 구조에서는 정부가 메스 들기 전에 예방주사 맞는 게 필요
초과근무 사전승인제도 통해 불필요한 야근 줄이고 효율적 근무 문화 정착 강조
"공간정보사업, 비용편익분석 통해 확실한 사업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해나갈 것"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경영 위기에 처한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지난 5일 LX서울지역본부에서 '현장 중심 소통을 위한 CEO 간담회'를 마련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소통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어명소 사장은 직원들의 임금 동결에 대해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LX공사)copyright 데일리중앙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경영 위기에 처한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지난 5일 LX서울지역본부에서 '현장 중심 소통을 위한 CEO 간담회'를 마련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소통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어명소 사장은 직원들의 임금 동결에 대해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LX공사)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측량 수요 감소 등의 여파로 경영 위기에 처한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지난 5일 LX서울지역본부에서 '현장 중심 소통을 위한 CEO 간담회'를 마련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소통을 이어갔다.

지난해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한 LX공사는 본격적인 경영 위기가 가속화되자 임원진 임금 반납을 시작으로 직원들의 임금 동결까지 자구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부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어명소 LX공사 사장은 이번 간담회에 대해 "2~3년 전부터 예견된 위기를 공유하지 않았던 조직문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LX의 방향과 미래상'을 주제로 한 이날 간담회에는 사내에서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중간 관리자(4~5급) 20여 명이 참석했다.   

직원들의 임금 동결에 대한 불만, 초과 근무 수당 개선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부터 공간정보사업의 추진 방향, 위기 극복을 위한 혁신 역량 강화 방안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토론이 이뤄졌다. 

어 사장은 먼저 직원 임금 동결에 대한 노조와의 입장 차이에 대해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어쩔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적자가 계속 쌓이는 구조에선 정부가 메스를 들기 전에 강한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또 초과 근무 사전 승인 제도를 통해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고 업무시간 중 집중적이고 효율적으로 근무하는 문화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공간정보사업 평가 지표가 효율성으로 개편될 경우 추진 동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LX플랫폼 기반한 공간정보사업은 준비부터 착수까지 3년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앞으로의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어 사장은 "공간정보사업이 돈 먹는 하마라는 비판이 많은 건 그동안 경제성 개념이 얇게 투영돼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비용편익분석(BC분석·Cost-Benefit Analysis)을 통해 주소정보·도로정보·지하정보 등과 같은 확실한 사업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나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사업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어 사장은 이어 위기 극복을 위한 공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전국 지역본부·지사의 전문 인력망'을 들며 지적측량과 공간정보를 융·복합한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인재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공사 규모나 전국적 인력을 감안할 때 플랫폼 기반의 공간정보사업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토론회 이후 어명소 사장은 "위기 극복을 위해 역량을 집중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허리 세대인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있듯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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