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의원 129명, 이낙연 전 대표 탈당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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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회의원 129명, 이낙연 전 대표 탈당 철회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1.11 10: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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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없는 창당으로 민주당을 분열의 길로 이끌어서는 안됩니다"
"탈당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무너뜨릴 것"... 마지막 호소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탈당을 예고한 가운데 민주당 국회의원 129명이 11일 "탈당과 신당 창당에는 아무런 명분이 없다"며 이 전 대표에게 탈당 일정을 멈춰줄 것을 요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탈당을 예고한 가운데 민주당 국회의원 129명이 11일 "탈당과 신당 창당에는 아무런 명분이 없다"며 이 전 대표에게 탈당 일정을 멈춰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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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탈당과 신당 창당을 예고한 가운데 민주당 국회의원 129명이 11일 "탈당과 신당 창당에는 아무런 명분이 없다"며 이 전 대표에게 탈당 일정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이소영·홍정민 등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 129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명을 발표하고 "명분없는 창당으로 민주당을 분열의 길로 이끌어서는 안 된다"며 이낙연 전 대표에게 탈당 의사를 철회해 줄 것을 요구했다. 129명의 명단에는 전날 민주당 잔류를 결정한 '원칙과상식' 소속 윤영찬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성명에서 '민주당 의원의 44%가 전과자'라고 한 이 전 대표의 최근 발언을 언급하며 "스스로를 부정하면서까지 당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탈당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낙연 전 대표는 5선 국회의원과 전남지사를 지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이자 민주화 이후 최장수 국무총리였다. 단 한 번의 희생도 없이 이 모든 영광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누리고서도 탈당하겠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특히 "탈당과 신당 창당에는 아무런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 사퇴와 통합비대위 구성을 요구했다.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과 결별을 선언하고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며 "왜 이재명 대표가 사퇴해야 하는지, 왜 통합 비대위를 꾸려야 하는지 많은 당원들이 의아해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문제삼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선거 기간에도 일주일에 몇 번씩 재판을 다녀야 해서 제대로 된 선거 지휘가 어렵다는 것"이라며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의 검찰독재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의 비판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정으로 민생이 고달프고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로 민생을 살리고 민주주의를 다시 세워야 할 이 엄중한 상황 속에서 민주당의 분열은 윤석열 정권을 도와줄 뿐"이라며 이 전 대표의 탈당 움직임을 당장 멈출 것을 촉구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은 야권 분열이 아니라 민주세력의 확장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마지막으로 "정권교체를 위한 길이 어떤 쪽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고 이낙연 전 대표에게 호소했다. 

다음은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의사 철회를 간절히 바라는 민주당 국회의원 129명 명단이다.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의사 철회를 간절히 바라는 국회의원 일동

강득구 , 강민정 , 강병원 , 강선우 , 강준현 , 강훈식 , 고용진 , 권인숙 , 권칠승 , 기동민 , 김경만 , 김경협 , 김교흥 , 김두관 , 김민기 , 김민석 , 김민철 , 김병욱 , 김병주 , 김상희 , 김성주 , 김성환 , 김수흥 , 김승남 , 김승원 , 김영주 , 김영호 , 김용민 , 김원이 , 김윤덕 , 김의겸 , 김정호 , 김주영 , 김태년 , 김한정 , 김홍걸 , 김회재 , 남인순 , 노웅래 , 맹성규 , 문정복 , 문진석 , 민병덕 , 민형배 , 민홍철 , 박범계 , 박상혁 , 박성준 , 박재호 , 박찬대 , 박홍근 , 백혜련 , 변재일 , 서동용 , 서삼석 , 서영교 , 서영석 , 소병철 , 소병훈 , 송갑석 , 송기헌 , 송옥주 , 송재호 , 신영대 , 신정훈 , 신현영 , 안규백 , 안민석 , 안호영 , 양경숙 , 양이원영 , 오기형 , 우원식 , 위성곤 , 유기홍 , 유동수 , 유정주 , 윤영덕 , 윤재갑 , 윤준병 , 윤호중 , 윤후덕 , 이개호 , 이동주 , 이병훈 , 이상헌 , 이소영 , 이수진(지), 이수진(비), 이용빈 , 이용선 , 이용우 , 이원택 , 이장섭 , 이재정 , 이정문 , 이탄희 , 이학영 , 이해식 , 이형석 , 인재근 , 임오경 , 임종성 , 임호선 , 장경태 , 장철민 , 전용기 , 전재수 , 전혜숙 , 정성호 , 정일영 , 정춘숙 , 정태호 , 정필모 , 조승래 , 조오섭 , 주철현 , 진성준 , 최기상 , 최종윤 , 최혜영 , 한정애 , 한준호 , 허숙정 , 허영 , 허종식 , 홍기원 , 홍정민 , 황운하(총 129명)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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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2024-01-11 20:58:16
모 당의 꽤 많은 의원들 양심 좀 챙깁시다. 총선땐 사정사정해서 이낙연총리가 전국 다니며 정작 본인 유세는 못할 정도로 유세현장에 뛰어다녀서 당선시켜줬더니만 총선 끝나니 팽하고 개딸 앞세워 나가라고 욕하고 비난하고 윽박지르고 협박하고 모욕해놓고 이제와서 나가지 말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