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정농단 주동자' 박영준 엄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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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정농단 주동자' 박영준 엄단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7.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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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은 국정농단 주동자"...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국정농단 실체 밝혀야

▲ 민주당은 13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영포(영일·포항 출신 고위공무원 사조직)라인의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해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의 엄단을 강도 높게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민주당은 영포(영일·포항 출신 고위공무원 사조직)라인의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 박영준(이명박 대통령의 대학 후배)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의 엄단을 강도 높게 촉구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영포라인으로 국정을 농단하던 이영호, 정인철 등 두 사람이 사표를 냈지만 박영준 차장은 눈치만 보고 있는 것 같다"며 "국정농단의 주동자인 박영준 차장이 아직도 영포라인의 뒷선을 믿고 머뭇거리고 있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는 다시 한번 영포라인의 책임자들이 국민 앞에 책임을 지고, 대통령은 환부를 즉각 도려낼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영포게이트의 본질은 사유화된 권력의 국정농단이다. 불법․초법적으로 민간인을 사찰하고 인사개입과 직권남용의 규모와 실체를 밝히는 것이 그 본질"이라고 여권 핵심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 의장은 이어 "국정의 문제와 잘못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야당 의원에 대한 고소․고발 운운은 참으로 교만의 극치이고 적반하장이라고 생각한다"며 "국정조사와 특검만이 국정농단과 교만의 실체를 밝혀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윤석 의원은 박영준 차장을 향해 맹자의 사단설에 나오는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고, 옳고 그름을 아는 마음이 없는 사람"으로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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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마치 면죄부를 받은 양 아직도 권력의 끌단지에 취해버린 박영준 차장에 대해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며 "박영준 차장은 권력의 사유화의 정점에 서 있고 인사개입 의혹에 중심에 서 있는 만큼 맹자의 사단설을 되새겨 보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또 이날 어윤대(이명박 대통령의 대학 동문)씨의 KB금융지주 회장 취임과 관련해서도 강도 높은 의혹을 제기했다.

조영택 원내대변인은 "권력 주변인사들의 비리와 국기문란이 극에 달했다"며 "갖은 의혹에 휩싸인 어윤대씨가 KB금융지주의 회장으로 취임을 하는 만큼 민주당은 회장 권력 측근 인사들의 농단과 개입을 철저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 민주당 '영포게이트 진상조사특위' 우제창 간사는 13일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영포게이트의 효시는 박영준, 천신일, 이상득 의원의 포스코 인사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조 대변인은 또 "국민은행에서 선진국민연대 연구원의 원장을 맡고 있는 핵심인사인 유성기 원장에 대해서 거액의 월정 수당을 지급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국민기업 국민은행이이 정권과 권력 주변인사들의 먹잇감이 되고, 전리품이 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제창 영포게이트 진상조사특위 간사는 "오늘 취임하는 KB금융지주 여윤대 회장, 남경우 부행장, 원문희 팀장을 지속적으로 국회에 소환해서 따져 묻겠다. 최선을 다해 의혹을 파헤쳐 국민의 알권리를 만족시켜 드리겠다"고 말했다.

우 간사는 특히 "영포게이트의 효시는 박영준, 천신일, 이상득 의원의 포스코 인사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박영준 국무차장이 민간인 시절에 이미 포스코의 박태준 회장, 이우택 회장, 윤성만 회장, 정준양 회장을 차례로 만나 포스코 회장 선임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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