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영포게이트' 영향... MB 지지율 하락
상태바
국정농단 '영포게이트' 영향... MB 지지율 하락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7.13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얼미터 정례여론조사 결과... 대권주자 박근혜-유시민-한명숙 순

▲ 영포라인의 국정 농단 사건이 여론의 거센 비난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 수정안 부결과 최근 불거진 영포(영일·포항 고위 공무원 사조직)라인의 국정 농단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7월 첫째 주 실시한 주간 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한 데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41.0%로 전주(42.3%) 대비 1.3%포인트 떨어졌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상승했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월요일(5일) 43.7%로 전주에 비해 다소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주 중반(7일) 들어 39.7%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반등하면서 41.0%로(9일) 마감했다.

이 때문에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전주(46.3%)보다 소폭 증가한 48.1%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52.3%)에서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가장 높게 나타났고, 서울(49.6%), 부산/경남/울산(43.1%)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반면 한나라당 지지층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76.6%로 전주(81.0%)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이-친박 간 계파 갈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반면 정당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격차가 추가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돼 대조를 보였다.

7.14 전당대회를 앞둔 한나라당은 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 전주 대비 1.2%포인트 오른 39.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1.5%포인트 내린 29.4%로 나타나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9.9%포인트로 조정됐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55.7%)에서 전주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서울(47.3%) 역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민주당에 이어 민주노동당이 1.2%포인트 상승한 5.0%로 3위로 올라섰다. 다음으로 국민참여당(4.0%)이 뒤를 이었다. 5위는 자유선진당(3.3%), 이어 진보신당(1.8%), 창조한국당(0.7%) 순이었다.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에서는 박근혜-유시민-한명숙 트로이카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5.2%로 전주(25.8%) 보다 0.6%포인트 하락한 지지율로 1위를 지켰고, 2위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13.4%)이 차지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12.5%)가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김문수 경기도지사(10.4%)가 전주 대비 1.0%포인트 오른 지지율로 4위를 차지했고, 오세훈 서울시장(9.3%)이 5위,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7.0%),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6.4%),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3.9%)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7월 5~9일, 전국 19세 이상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4%포인트였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