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학장들 "350명만 늘려야"
상태바
의대 학장들 "350명만 늘려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2.28 06:4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대 증원 규모를 두고 의료계와 정부 간의 시각차가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의대 학장들은 대학이 수용할 수 있는 증원 규모를 350명이라고 주장했고, 정부는 여전히 2천명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국 40개 의대 학장단체가 모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27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의대 증원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국에서 25개 의대 학장이 참석해 3시간가량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학장들은 대학들이 수용할 수 있는 의대 증원 규모가 350명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신찬수 KAMC 이사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회의를 마치고 "학장님들은 2025학년도 입시에서 수용할 수 있는 증원 규모는 350명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KAMC는 정부가 의대 증원 규모를 2천명이라고 발표하기 전부터 적정 증원 규모는 350명 정도가 적절하다고 밝혀왔었다.

또 이들은 정부가 소통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신 이사장은 "각 학교 학장님이 학생들이랑 소통하고 있지만 정부와 소통이 끊어졌다"며 "중재를 하려면 문이 열려야 하는데 아직은 문이 닫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휴학한) 학생들이 유급당하지 않도록 최장 3월 16일까지 개강일을 늦춰주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반면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가 설정한 의대 증원(2천명)은 협상이나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현재 의사 수가 매우 부족하다. 가까운 미래는 더 심각한 상황이 된다"며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은 국가의 헌법적 책무를 이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수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상황을 기준으로만 보더라도 의료 취약 지역에 전국 평균 수준 의사를 확보해 공정한 의료 서비스 접근권을 보장하는 데 약 5천명의 의사가 더 증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7년간 정체된 의대 정원을 더 늦기 전에 정상화해야 지역과 필수의료를 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계와 정부가 의대 증원 규모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는 국면 속에 전공의 집단 이탈은 어느덧 8일째를 맞았다. 의료진 부재로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못 받는 상황이 벌어지자, 정부는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오는 29일까지 복귀하지 않을 경우 면허정지 처분과 사법 처리가 불가피하다고 알렸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how 2024-02-28 11:08:45
신규의대설립+미국의대한국분교허가.
기득권세력 카르텔을 타파해서
국민생명권을 지키자.
뭐 몇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