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새 대표에 안상수 의원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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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새 대표에 안상수 의원 선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7.1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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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엔 홍준표·나경원·정두언·서병수... '변화와 대통합' 강조

▲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에 선출된 안상수 의원이 당선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윤용
한나라당 새 대표에 4선의 안상수 국회의원(의왕·과천)이 선출됐다.

한나라당은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 4명 등 2012년 총선까지 당을 이끌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한나라당의 이날 지도부 선출은 1인2표제로 실시된 대의원 현장투표(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해 이뤄졌다. 11명의 후보 가운데 최고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 2~5위가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이다.

안상수 후보는 대의원 현장투표에서 주류 친이(친 이명박)계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도 나경원 후보, 홍준표 후보와 함께 선전했다.

선거기간 내내 안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선두권 탈환을 시도했던 중립 성향의 홍준표 후보는 친이계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홍 후보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에 다소 앞섰으나 대의원 투표에서의 열세를 만회하지 못해 아쉽게 2위에 그쳤다.

이날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결과 홍준표 후보와 나경원 후보(친이), 정두언 후보(친이), 서병수 후보(친박)가 나란히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 진입에 성공했다.

▲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최고위원에 당선된 정두언-나경원-안상수(대표최고위원)-서병수-홍준표 의원(왼쪽부터)이 손을 들어 대의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윤용
이로써 한나라당 새 지도부는 안 대표를 비롯해 친이계 3명, 친박 2명(김무성 원내대표 포함), 중도 1명으로 재편됐다.

'변화와 화합, 소통'이라는 이번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주제가 말해주듯 새 지도부는 한 목소리로 변화와 쇄신, 화합을 강조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새 대표는 당선 수락연설에서 "당내 화합을 기반으로 대통합을 이루겠다"며 당내 친이-친박 계파 갈등 해결을 첫 일성으로 꼽았다. "이제 당내에는 친이, 친박은 없다"고 선언했다.

그는 "당내 갈등의 원인이 잘못된 공천에서 비롯됐다"며 "사람 중심의 공천으로 기필코 공천 혁명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젊고 역동적인 새로운 한나라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에 안상수 의원이 선출되자 안 의원 지지지들이 환호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윤용
홍준표 의원은 최고위원 당선 소감 발표를 통해 "선거는 역시 조직이다. 바람이 조직을 이기지 못했다. 저도 앞으로 조직을 관리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뒤 "당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상수 대표의 당선을 축하했다.

한편 김기춘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발표한 개표 결과를 보면,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의원이 1530표로 1위를 차지했고, 홍준표 의원(1482표), 안상수 의원(1295표) 순이었다.

당락을 가른 대의원 현장투표는 안상수 의원이 20.3%의 지지를 얻어 경쟁자들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홍준표 의원(15.9%)이 차지했고, 이어 정두언 의원 13.2%, 서병수 의원 12.0%, 나경원 의원 9.1% 순이었다.

여론조사와 대의원 투표 결과를 합산한 종합결과 안상수 의원이 20.3%(총득표수 4316표)로 1위에 등극했다. 홍준표 의원은 18.1%(3854표)로 2위, 다음으로 나경원 의원 13.6%(2882표), 정두언 의원 11.5%(2436표), 서병수 의원 9.1%(1924표) 순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이성헌 의원 6.5%(1390표), 한선교 의원 5.6%(1193표), 이혜훈 의원 5.5%(1178표), 김대식 전 전남지사 후보 4.6%(974표), 김성식 의원 3.1%(665표), 정미경 의원 2.1%(446표) 등이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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