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재은 서울시의원, 치매환자 생명 위해 배회감지기 적극 보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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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재은 서울시의원, 치매환자 생명 위해 배회감지기 적극 보급해야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4.03.0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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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의 배회로 인한 실종 때 24시간 이내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서울시 치매환자 가족 지원 조례안' 준비
옥재은 서울시의원은 8일 "치매환자 가족을 적극 지원하고 치매환자가 안전하게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치매환자 배회감지기 적극 보급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서울시의회)copyright 데일리중앙
옥재은 서울시의원은 8일 "치매환자 가족을 적극 지원하고 치매환자가 안전하게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치매환자 배회감지기 적극 보급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서울시의회)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국민의힘 옥재은 의원은 8일 치매환자에게 지원되고 있는 배회감지기의 적극 보급 필요성을 강조했다.

치매환자와 가족의 안전을 위해 배회기를 적극 보급해 치매환자의 배회로 인한 실종 때 24시간 이내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앙치매센터에 의하면 2022년 서울시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 수가 약 15만명, 2030년 약 24만명, 2040년에는 37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전체 65세 이상 인구 대비(20년 예상 노인 인구 약 300만명) 14%에 해당하는 수치로 치매 인구의 증가세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이미 국가에서는 '치매국가책임제'를 시행해 치매환자 지원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내고 있으나 실제 치매환자 가족이 체감하는 정도는 미미하다.

특히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이 가장 힘겨워하는 치매환자 배회 행동은 치매환자와 이를 제지하는 가족 간의 갈등 심화 및 실종으로 인한 생명의 위험을 수반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막기 위한 배회감지기 보급은 상당히 소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의 배회감지기 보급 지원 현황을 보면 2023년 기준 서울시에서 1865대, 보건복지부에서 189대가 보급됐다. 서울의 65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 수가 15만명을 넘는 것을 고려해 봤을 때 치매환자 안전에 대해 무관심해 보인다고 옥재은 의원은 지적했다.

옥 의원은 "치매환자 가족이 짊어져야 하는 비용과 가족을 기억하지 못하는 환자를 돌보는 고통은 감히 헤아릴 수 없다"며 "치매환자 가족을 지원하는 정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옥 의원은 이를 위해 치매환자 가족 지원을 위한 조례안을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하며 "조례안으로 지원 근거를 확고히해 배회감지기를 적극적으로 보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려서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치매환자가 고령층이다. 지금의 고령층은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을 거쳐 한강의 기적을 이룬 세대로 우리나라를 이만큼 끌어 올려준 너무나 고마운 세대"라며 "지금 그분들 중 많은 분들이 기억을 잃고 길을 잃고 계시다"고 한국사회의 아픈 부분을 짚었다.

옥 의원은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을 지원하는 것은 곧 치매환자에게 곧바로 연결되는 것으로 우리가 이분들의 고통을 보살피고 위로하고 함께 나눠야 한다"고 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지원에 힘을 합쳐줄 것을 호소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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