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탈북민 지원 선교사에 간첩 혐의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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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탈북민 지원 선교사에 간첩 혐의로 체포?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3.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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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간첩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백광순씨는 메신저 중 하나에서 국가 기밀에 해당하는 정보를 받았으며 서신에서 자신을 작가라고 소개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현지시간 12일 보도했다. 이 사실은 러시아 법 집행 기관이 타스에 전했다.

이 기관 관계자는 타스와의 인터뷰에서 백광순씨가 국가 기밀에 해당하는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겨주기로 돼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사건 파일에 비밀 정보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백광순씨가 어떤 특수 기관의 이익을 위해 행동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3월 11일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법원이 발표한 판결문에 따르면 53세의 백광순씨는 이전에 범죄 사실이 없고 한국 국민이며 결혼했고 어린 자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했다.

백씨는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관광 활동을 수행하는 러시아 등록 회사인 White Stone LLC의 총책임자이자 설립자라고 타스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백씨는 지난 1월 민간인 신분으로 중국에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며칠간 머물다 체포됐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그는 탈북민 지원 선교사로 알려져 있다.

백씨는 자신이 독실한 신자라고 밝히고 레포르토보 재판 전 구금 시설 관리자에게 한국어로 번역된 종교 서적을 요청했다고 한다.

우리 외교 당국은 자국민 구금 사실을 통보받고 백광순씨에 필요한 모든 영사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백광순씨는 올해 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구금됐으며 2월 말 모스크바로 이송됐다. 모스크바예서 재판 전 구치소인 '레포르토보'에 수감됐다. 3월 11일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법원은 백씨에 대한 구금 기간을 6월 15일까지 연장했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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