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 "대선 당시 약속 저버린 것은 세종시민 기만한 것"
제2집무실 공약도 계속 미루고 있어...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해야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과 모든 장관이 정부 세종청사에 참석한 국무회의는 단 두 차례밖에 열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윤 대통령이 대선 당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세종시를 방문해 대통령 집무실 설치와 국회의사당 이전 공약을 내세우며 '격주로 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새로운미래 김종민 세종시갑 국회의원 후보는 20일 오후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 집권 이후 대통령과 모든 장관이 세종에서 참석한 국무회의가 단 2회밖에 열리지 않았음을 공개했다.
국무총리실이 김종민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취임일인 2022년 5월 22일 이후 국무회의를 모두 106회 개최했다. 그 가운데 서울청사-세종청사 간 화상회의가 57회, 용산 대통령실-세종청사 간 화상회의는 21회 열렸다.
그러나 세종청사 현장에서 진행된 국무회의는 단 2회(2022년 5월 26일, 2023년 12월 26일)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1년에 한 번꼴이다.
김종민 후보는 "지난해 말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지방시대 거점인 세종시에서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를 개최하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지만 정작 그 거점에 직접 내려와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은 단 2회"라며 "이는 세종시민과 국민을 기만한 것으로 '말따행따 정부'다운 행태"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정부를 '말 따로 행동 따로' 정부에 빗대 비판한 것이다.
김 후보는 "격주 국무회의 개최는 세종시민에게 대통령이 한 첫 약속이었다"며 "이번 총선에서 윤 정권의 기만과 거짓말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무총리실은 김종민 의원실에서 세종청사 국무회의 진행 실적과 함께 요구한 '세종청사 국무회의 개최 실적이 저조한 사유'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