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연이자만 4.4조원, 하반기 요금인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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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연이자만 4.4조원, 하반기 요금인상 전망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3.2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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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되면서 한국전력의 재무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한전의 연이자만 4조4000억원에 달해 우려가 커진다.

25일 한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h(킬로와트시)당 +5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되는데 연료비 조정단가는 연료비 조정요금의 기준이 된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도입하면서 지급한 실적연료비와 전기요금에 반영된 기준연료비를 비교해 kWh당 ±5원 범위에서 결정하며 2022년 3분기부터 최대치인 +5원을 유지해오고 있다.

한전은 2021년 이후 현재까지 45조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말 기준 한전의 부채는 202조4000억원으로 전년 192조8000억원보다 9조6000억원가량 급증했다.

부채가 늘면서 이자부담도 덩달아 증가했다. 한전의 지난해 이자비용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7% 치솟았다. 올해도 이자비용이 4조~5조원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까지 전기요금을 동결한 한전은 3분기부터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전기요금 인상 카드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기요금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만큼 한전은 물가 변동 추이를 보며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지난 1월(2.8%)을 제외한 6개월 동안 3%대에 머물렀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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