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수소차 157대 보급 나서... '수소 모빌리티 선도도시'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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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수소차 157대 보급 나서... '수소 모빌리티 선도도시' 성큼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4.03.25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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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소승용차 125대, 수소버스 32대 등 '달리는 공기청정기' 보급 계획
수소차 구매 때 3250만원 보조금 지원... 세제 감면·공영주차장 할인 혜택 제공
수소충전소·수소연료전지발전소 지속 확충... 올해 수소충전소 5개소 증설 계획
고양시는 올해 수소승용차 125대, 수소버스 32대 등 '달리는 공기청정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사진=현대자동차)copyright 데일리중앙
고양시는 올해 수소승용차 125대, 수소버스 32대 등 '달리는 공기청정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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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고양시가 올해 수소차 157대 보급에 나서는 등 '수소 모빌리티 선도도시'를 향해 달린다.

이를 위해 시는 친환경 수소차의 보급을 확대하고 수소충전소와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늘려나가는 등 수소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25일 "수소가 미래를 바꾸는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고양시에서도 수소 생태계 조성을 가속화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건강하고 깨끗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올해 첫 수소버스 32대를 도입하고 2030년까지 수소버스 30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고양시 덕은동에 위치한 경기북부 첫 수소충전소인 '한강복합충전소. (사진=고양시)copyright 데일리중앙
고양시 덕은동에 위치한 경기북부 첫 수소충전소인 '한강복합충전소. (사진=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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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는 수소와 대기 중 산소를 결합시켜 만든 전기 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해 배출가스 대신 깨끗한 물이 만들어져 달리는 공기청정기라고 불린다. 내연기관차와 다르게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오염 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고성능 공기 정화 필터가 장착돼 있어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내는 친환경 차량이다.

정부는 탄소중립 녹색성장 계획에 따라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의 신차 판매 비중을 33%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고양시에서도 지난 2019년부터 수소차 구입 때 보조금을 지원해 왔고 차량 할부금 금리 상승, 수소 충전소 부족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까지 해마다 연평균 80여 대씩 총 375대를 보급한 바 있다.

올해는 수소차 구입 때 보조금 3250만원 지원, 취등록세 140만원 감면 등과 더불어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5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총 142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소승용차 125대, 광역버스와 마을버스 등 수소버스 32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1000여 대를 보유한 고양시 공영버스에 전기버스 외 수소버스를 순차적으로 늘린다. 약 105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24년 32대, 2025년 35대, 2026년 30대, 2027년 40대 등 2030년까지 3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수소전기 시내버스가 연간 8만6000㎞를 달린다고 가정할 경우 성인 85명이 1년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의 깨끗한 공기가 만들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시청을 비롯한 산하기관 차량을 전기·수소차로 순차적으로 전환하고 공공기관 관용차 구입 때 일정 비율을 수소차로 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 내 공공기관에도 수소차로 전환 협조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고양시 수소충전소 현황. (자료=고양시)copyright 데일리중앙
고양시 수소충전소 현황. (자료=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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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소충전소를 5개소까지 증설 계획이다. 또 지속적인 수소충전소 건립으로 충전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고양시에는 현재 수소차에 연료를 공급하는 수소충전소가 덕은동, 원당동 등 2곳에 마련돼 있다. 올해 대화버스공영차고지에 설치될 액화수소충전소는 국비 70억원, SK E&S(에스케이이엔에스) 40억원 등 총 110억원이 투입되고 고양시는 충전소 부지를 제공한다. 또한 민간 기업에서 2개소를 개설하는 등 수소충전소 3곳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안으로 수소충전소 5개소가 확보되면 하루에 수소승용차는 1200대를, 수소버스는 275대를 각각 충전할 수 있어 수소차 구매에 가장 걸림돌인 충전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고양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26년까지 원당버스공영차고지에 4기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수소충전소 6개소를 기반으로 하루에 수소승용차는 1560대, 수소버스는 41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수소연료전지발전소 확대로 고양시가 에너지 자족도시로 성큼 다가가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수소와 산소의 반응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데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분진 등 대기 오염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 발전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고양시에는 지난 2018년부터 한국동서발전이 설립한 5.3MW(메가와트)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운영 중이다.

고양시 대화버스공영차고지 수소충전소 조감도. (자료=고양시)copyright 데일리중앙
고양시 대화버스공영차고지 수소충전소 조감도. (자료=고양시)
ⓒ 데일리중앙

올해는 민간 투자 방식으로 폐업한 주유소를 활용해 중산동에 330kW(킬로와트)급, 대자동에 450kW(킬로와트)급 등 소규모 수소연료전지발전소 2기가 생길 예정이다. 이는 700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또한 2026년에 10MW(메가와트) 급과 30MW(메가와트)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도시가스 공급과 함께 7만2000 가구에 공급할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경제자유구역 예정지에도 40MW(메가와트)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고양시는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발전소 6개소 확충을 목표로 에너지 자족도시 구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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