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꾼론'-'정권심판론'... 여야, 막바지 총력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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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일꾼론'-'정권심판론'... 여야, 막바지 총력 유세
  • 석희열 기자·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7.2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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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원도에 당력 총집중... 야권, 계양·강원,은평에 '올인'

▲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여야 지도부가 막판 총력 유세를 펼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7.28 국회의원 재보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지도부가 주말과 휴일도 반납하고 총력 유세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의 경우 '지역일꾼론'과 '정권심판론'이 정면 격돌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의 '권력 실세'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와 이 후보를 꺾기 위한 야권의 공동전선이 펼쳐지고 있어 승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안상수 대표가 닷새째 강원 지역에 머물며 '지역일꾼론'을 내세우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날 강원도 영월의 마을회관에서 하룻밤을 보낸 안상수 대표는 26일 오전 영월 선거사무소에서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등 강원도 표심 잡기에 당력을 모으고 있다.

안 대표는 "강원도의 3곳에서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동안 저는 제대로 국민 속으로, 강원도민 속으로 들어가서 각 지역의 숙원사업과 지역민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을 했다. 그러나강원도는 그동안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도민의 염원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다"며 "이제 그 일을 한나라당과 염동열 후보, 철원지역의 한기호 후보, 그리고 원주지역의 이인섭 후보가 함께 해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알펜시아를 정상화 하는 것, 오투리조트의 정상화 등 지역 공약이 반드시 실천될 수 있도록 중앙당 차원에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 25일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염동열 후보의 지원유세차 강원도 태백·정선을 찾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지역 시장과 상가 등을 돌며 주민들에게 염동열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사진=한나라당)
ⓒ 데일리중앙
안 대표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문제다. 정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국가적 아젠다로 선정해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2018년 평창교통인프라인 원주~강릉간 복선철도를 조기에 추진하고, 2018년 유치활동예산 76억원을 국비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재보선은 지역주민들의 바람대로 그 지역을 대표해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인물을 뽑는 일꾼선거이고, 정당과 후보자의 지역정책공약 판단해서 결정하는 지역발전 선거"라며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후에는 강원도 이동해 안상수 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합류할 예정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주말 강원도의 표밭을 훓은 데 이어 월요일인 26일에는 김희갑 후보가 출마하고 있는 인천 계양을에 총출동했다.

정세균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최고위원 및 김희갑 후보 선대위 연석회의를 열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정세균 대표는 "계양에서 민주당 기호2번 김희갑을 선택해서 빚더미에 허덕이는 인천 시정을 구하고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오만과 독선 독주를 견제하고 새로운 인천과 계양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했다.

그는 "이 정권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6.2 선거에서 국민여러분이 이 정권에 옐로카드 보여서 국정 쇄신 인적쇄신 정책기조 바꾸라고 분명히 이 정권에 요구했지만 이 정권은 전혀 들은 척도 않는 마이동풍 정권이 되어버렸다"며 "이 정권에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접근이 통하지 않는다. 국민 무시정권, 국민사찰 정권, 이거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25일 정세균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김진표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철원 동송읍 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재선거 정만호 후보 지원유세에서 당 지도부가 민주당 정만호 후보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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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이어 "이 정권은 성희롱 발언으로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혐오감 주는 국민 희롱정권이다. 이 정권은 실세들이 또 자신들과 가까운 사람들이 사조직 만들어 국정 농단하는 잘못된 국정농단 정권"이라며 "국민 무시, 사찰, 희롱, 국정을 농단하는 이 정권을 7.28 선거에서 최종적으로 확실히 심판해야 한다"고 거듭 지지를 당부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우리의 외교는 실패의 연속이다. 천안함 사태로 인해 UN안보리 의장성명,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ARF의장성명, 한미 군사훈련과 여기에 대한 북한의 보복성전, 또 유명환 외교부 장관의 '야당 지지 젊은이들은 북한에 가서 살아라' 이런 망언, 심지어 인도적 지원을 중단하고 쌀 36만톤을 개, 돼지 사료로 사용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을 맹비난했다.

김진표 최고위원은 "이명박 한나라당 정부의 2년간 경제 성적은 한마디로 서민경제를 파탄내고 실업자가 400만 넘어서고 나라는 빚더미에 올려놨다"며 "인천시의 재정위기를 극복하고 인천시장과 함께 인천시를 동북아의 중심으로 키울 김희갑 후보를 내일모레로 다가온 재보선에서 투표에 참여해 당선시켜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은평을 재선거는 민주당 장상, 민주노동당 이상규,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가 25~26일 야권 후보단일화를 위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26일 오후 3시 발표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김주미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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