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적대시' 유명환 장관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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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적대시' 유명환 장관 막말 논란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7.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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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좋으면 수령하고 살아라" 충격 발언... 민주당, 당장 사퇴 촉구

▲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 데일리중앙
"젊은 애들이 전쟁과 평화냐 해서 한나라당을 찍으면 전쟁이고 민주당을 찍으면 평화고 해서 다 (민주당으로) 넘어가고 이런 정신 상태로는 나라 유지하지 못한다. 그렇게 (북한이) 좋으면 김정일 밑에 가서 어버이 수령하고 살아야지."

아세안지역포럼(ARF) 참석차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24일 현지에서 했다는 자질을 의심하게 하는 충격적인 발언이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민주당은 유 장관의 당장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또 대한민국을 떠날 사람은 젊은이들이 아니라 유 장관이라며 유 장관은 이 땅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26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 무슨 망발인가. 민주당을 지지하면 전부 북에 가서 살아야 하나. 한 나라의 외교부 수장이 어떻게 이런 발언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대국민 사과와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우 대변인은 "젊은층에게 한 말씀드리겠다"며 "이렇게 젊은 층을 비하하고 모독하는 발언을 듣고 가만 있을 수 없다. 이번 재보궐선거에 반드시 참여해서 오만한 정권을 심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 부대변인은 "어떻게 외교통상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민주당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을 떠나야 한다는 극단적인 망언을 할 수 있는가,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더러 북한 가라는 유명환 장관이나 대한민국을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안보 무능에 대해 표로 심판한 국민의 뜻을 모독한 망언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병역기피정권, 성희롱정권, 사찰정권, 국토파괴정권, 불효막심한 정권에 이어 국민분열정권을 7월 28일 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26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젊은층을 향해 막말을 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윤용
전현희 원내대변인도 "유명환 장관의 발언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명백히 위반했다"며 "유 장관은 민심을 왜곡하고 젊은이들과 국민들의 정치의식을 비하하는 부적절 발언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유명환 장관이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이명박 대통령이 유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는 압박하고 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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